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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밀착지도, 맞춤 학사제도 … 모든 게 학생 중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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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1990년대 말 우리 사회의 달라진 모습 중 하나다. 정부 정책뿐 아니라 기업도 고객만족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고, 교육 분야도 그 흐름을 같이 했다. 2000년 우리나라 첫 사이버대학으로 개교한 서울사이버대(총장 강인)는 학생을 위해 대학 학사행정까지 바꾸는 ‘학생중심대학 만들기’에 앞장섰다. 서울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이시형 석좌교수와 김수지 전 총장, 이 학교 휴먼서비스 대학원(사회복지 전공)에 재학 중인 탤런트 권오중(사회복지학과 졸업)씨, 부동산학과 12학번 정호탁(49)씨가 학생들의 요구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는 사이버대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부담 없게 입시전형료 전액 면제

이시형 교수(이하 이 교수)=정호탁 씨는 올해 서울사이버대에 입학하셨죠.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사이버대에 입학하면서 염려했던 부분이 있나요? 학생 입장에서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정호탁=4년이란 재학기간이 사실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니까요. 빨리 학위를 받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업에 활용하고 싶어요. 사이버대 입학을 고려 중이거나 재학 중인 많은 학생이 저처럼 ‘언제 졸업하나’라는 생각을 할 거예요.

 김수지 교수(이하 김 교수)=그래서 서울사이버대는 내년부터 학사운영을 1년 4학기제로 바꾸었어요. 하계·동계방학에 각 6주간의 집중학기를 개설하여 기존 1·2학기까지 합쳐 연간 총 42주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요. 더 많은 학점을 취득할 수 있어 졸업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요.

 이 교수=학교 입장에서는 맞춤형 학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거예요. 졸업에 대한 결정권을 학생들에게 돌려줌으로써 조기 졸업과 빠른 취업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권오중=다른 대학교도 계절학기를 개설하지만 사실 정규 학기를 보완하는 역할 이상은 힘들어요. 저는 2007년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는데 그때는 이런 제도가 없었죠. 학교가 학생들이 답답해 하는 부분을 잘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 같아 기쁩니다.

 정호탁=서울사이버대 2013학년도 입시 지원자들은 전형료도 없다고 들었어요. 학교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웃음).

 김 교수=전형료를 전액 면제하는 무전형료 입시는 사이버대학 중 우리 학교가 처음이에요. 불경기에 대입 지원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결정입니다. ‘학생중심대학’으로 가는 작은 실천이죠.

콘텐트 개발 등 인프라에 600억 투자

권오중=저는 사회복지사를 목표로 공부를 했어요. 담당 교수님이 제 수준과 상황에 맞게 맞춤형 밀착지도를 해주셨죠. 실시간 화상 강의로 보완할 수 있고,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어 현장실습이나 자격증 취득이 수월합니다.

 김 교수=맞아요. 기본적인 인프라 측면에서 서울사이버대가 우월하죠. 미아동 캠퍼스에는 첨단의 국제회의실·세미나실·강의실·실습실 등이 갖춰 있고, 경기·강원·부산·광주·대구 등 8개 지역에 캠퍼스가 있어요.

 정호탁=‘학생중심대학 만들기’는 완벽한 스마트 러닝 시스템을 통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서울사이버대를 선택한 후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요즘 대학의 스마트폰 강의는 대세잖아요. 하지만 출석까지 인정되는 스마트 강의가 70%를 넘는 대학은 없어요. 출석은 물론이고 수강 신청, 과제 확인 등 학교 생활 전체를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할 수 있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할 수 있으니 온라인 교육의 강점이죠.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김 교수=인프라에 지금까지 600억원을 투자했으니 만족할 만하시죠(웃음). 지난해 초에는 사이버대 중 처음으로 차세대 e-러닝 시스템 WAVE를 개발해 ‘이러닝 국제대회(IMS Learning Impact Award 2011)’에서 은상을 받고 국내 특허까지 취득했어요.

 권오중=WAVE 정말 편리해요. 인터넷 강의라고 하면 일방적으로 강의만 하는데 WAVE는 토론·과제·설문·팀 프로젝트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 오프라인 수업 못지 않아요.

 이 교수=e러닝을 넘어 이제 스마트 러닝의 시대예요. 대학도 구시대적인 관습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서울사이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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