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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벼 게놈 프로젝트 독자 완성

중앙일보

입력

중국이 최근 자체적으로 벼 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수집한 해외 과학기술 정보동향과 중국과기일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과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국가과학기술부 등은 지난 12일 중국이 세계 처음으로 벼 게놈 프로젝트 완성과 함께 벼 게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또 벼 게놈 데이터베이스를 세계 모든 과학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라고 과기일보는 전했다.

과기일보는 이번 연구가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부, 베이징시등 10여개 기관의 지원으로 지난해 5월부터 1년여간 진행됐으며, 중국과학원 바이오정보학센터, 베이징 화대(華大)게놈연구센터, 중국과학원 유전연구소, 국가잡교벼연구센터, 중국과학원 계산기술연구소 등도 이 연구에 대거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이번 게놈프로젝트가 중국의 벼 전문가가 육성해 낸 슈퍼 잡교벼인 `9311 벼'를 재료로 연구를 실행했으며, 데이터 분석 결과 연구 내용이 세계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 이유로 이번 벼 게놈 프로젝트가 벼 게놈의 12개 염색체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정확도가 99%에 달하는 점 등을 들었다.

과기일보는 이와 함께 `중복 순서 처리'라는 독특한 수학적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전체 게놈 프로젝트 측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난제를 해결하고, 바이오 정보분석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점 등도 연구성과로 제시했다.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 김호일 과장은 "중국의 경우 식물분야의 게놈분석 기술이 우리가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은 이 외에도 일본과 한국, 미국 등 11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 공동 벼 게놈프로젝트에도 참여, 4번 염색체연구를 맡고 있는 등 벼 게놈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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