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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동에 3인조 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6일 상오 3시쯤 서울 성동구 금호동 산7의 1 안중식 (45)씨 집에 3인조 복면 강도가 침입, 자고 있던 안씨의 장녀 미자 (20)양·처남 박성규 (21)군·식모 노모 (19)양을 꽁꽁 묶어놓고 「트랜지스터·라디오」·팔뚝시계·은수저 등을 강탈한 뒤 식모 노양까지 겁탈하고 나서 통금이 해제되길 기다려 상오 6시께에 도주했다.
이날 건넛방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숨어든 범인들은 인기척에 놀라 소리치는 세식구를 다드미 방망이와 식도로 위협, 전깃줄로 세사람을 묶은 다음 치마를 찢어 입까지 틀어막고 집안을 샅샅이 뒤지며 물건들을 긁어모았다.
미자 양이 끼고 있던 생일 선물 반지와 팔뚝시계까지 빼앗은 범인들은 노양을 겁탈하는 사이 다른 두사람에게 이불을 뒤집어씌웠다.
범인들은 『피곤해서 잠 좀 자고 8시쯤 떠나겠다』고 늦장을 부려 미자 양은 『새벽 6시만 되면 아버지가 온다』고 소리쳐 겨우 쫓아보냈다고 했다.
이날 밤 안씨 부부는 마침 방산 시장에 있는 자영 식당에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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