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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조던과 워싱턴의 유망주들

중앙일보

입력

많은 NBA팬들이 원하던 마이클 조던의 2번째 복귀가 이루어졌다. 조던의 복귀로 인해 최근 계속 인기가 하락하던 NBA는 프리시즌부터 조던의 경기가 매진사례를 이루는등 다시한번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3번째 NBA에 입성한 01-02 시즌 조던은, 그동안 자신과 함께했던 시카고 불스가 아닌 워싱턴 위저즈로의 복귀를 택했다. 이제 그의 옆에는 스코티 피핀도 없고, 필 잭슨 감독도 없으며, 트라이 앵글 오펜스를 완성시켰던 텍스 윈터 코치도 없다. 단지, 조던의 젊은 시절 그를 지도했던 덕 콜린스 만이 함께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조던의 복귀가 가지는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NBA최약체팀중 하나인 워싱턴 위저즈가 조던 복귀 그 사실만으로 단숨에 우승권 전력이 되는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그들에겐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한 밝은 미래가 예견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조던의 복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복귀한다' 그렇다. 워싱턴의 넘쳐나는 유망주들에게 확실한 지도자이자 선배로서의 역할을 NBA최고의 선수인 조던이 해주겠다는 것이다.

조던복귀설이 돌았을때는 그의 복귀를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 이유중 하나가 바로 조던과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두명의 유망주 리차드 해밀턴과 코트니 알렉산더가 조던의 복귀로 인하여 묻혀버릴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던이 유망주들의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2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면, 적어도 그들에게는 최고의 스승에게 지도를 받는 셈이 된다. 또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픽으로 지명된 특급 고졸 콰미 브라운도 NBA에서의 첫 시즌을 조던과 함께한다는 것은 자신감을 가지게 될 계기가 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에도 워싱턴 위저즈는 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팀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미국의 방송국들은 이미 스케쥴을 대폭 수정하여 지난시즌 거의 중계를 꺼리던 위저즈의 경기를 대폭 늘린 상태고, 위저즈의 홈경기장은 연일 매진사례로 붐빌것이 틀림없다. 이런 환경속에서 조던과 함께할 워싱턴의 유망주들은 자신의 실력을 전국구로 알릴수 있는 계기가 생긴셈이다.

그동안, NBA에서 드래프트된 수많은 유망주 선수들, 때로는 슈퍼스타로서 발돋움하지만, 어떤 선수는 제대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채 사장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적어도 워싱턴의 유망주들은 조던의 그늘 아래에서 이미 자신의 잠재능력을 맘껏 표출할 환경을 갖추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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