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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석유 화학공업 건설에 난관-한·미간 심한 경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당국에 의해 기본계획이 이미 설정된 종합석유화학공업 건설을 둘러싸고 미국의 석유재벌 및 국내 실업인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2정유공장 「납사」분해시설 및 13개 관련공장으로 된 석유화학공업은 그 중핵을 이루는 정유공장에 대해 이미 위산정유공장에 투자경력을 갖는 미국 석유업계가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있으며 이에 맞서 국내 실업인들도 참여계획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이러한 한·미 실업인들의 각축은 1억3천만 불에 달하는 소요 외자조달과도 밀접히 관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단안을 내리지 못하여 계획자체가 중단상태에 빠지고 있다. 상공부당국자는 체한 중인 AID조사단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계획추진을 일단 보류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정부 스스로가 이 조사단의 보고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선 오히려 석유화학공업을 에워싸고 줄곧 잠재해온 한·미간의 이견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변 소식통은 제2정유공장 건설방법 및 실수요자 선정이 정부가 구상하는 AID차관과 관계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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