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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방송 앞두고 벽걸이 TV `잘 나가네'

중앙일보

입력

내달초 디지털TV 방송 개국을 앞두고 디지털TV매출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대리점과 양판점, 백화점에서 디지털TV의 대표주자인 PDP(벽걸이) TV와 HD(고화질)급브라운관 TV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당 가격이 600만원 이상의 고가인 PDP TV는 지난 8월 특별소비세 인하에따라 각 업체들이 일제히 값을 내린 이후에도 수요가 기대만큼 일지 않았지만 최근디지털방송 개국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매기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PDP TV 예약판매에 들어간 LG전자는 상반기 매달 200-300대 가량 팔리다가 예약판매에 들어간 7월 이후 매달 500대로 판매량이 늘었고 9월에는 800대이상 예약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엑스캔버스' 브랜드로 판매하는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출시한 40인치와 60인치에 이어 지난달부터는 42인치와 50인치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으며 최근 광주와 대전에서 `X-canvas배 골프대회'를 갖는 등 판촉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8월부터 세계 최대크기인 63인치와 50인치, 42인치 모델을 내놓고 예약판매에 들어간 결과 매달 500대 가까운 예약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달 중순까지 전국 6대도시, 7개 백화점을 돌며 PDP TV 신제품 로드쇼를 갖는 등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프라자 테헤란점 박상근 점장은 "지난달말부터는 실판매량도 늘어나면서 점포마다 하루에 한대꼴로 PDP TV가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HD(고화질)급 브라운관 TV는 100만∼200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초기디지털TV 시장을 확실히 주도하고 있다.

지난 8월 HD급 4개 모델을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29인치 한 모델에서만 월1만대가 넘는 판매주문이 쏟아지는 등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2인치 와이드형 HD급을 주력으로 3개 모델을 출시한 LG전자는 하반기 들어 매월 3만5천대의 매출실적을 올려 상반기(매월 1만2천대)보다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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