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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남학생의 말 못할 고민, 남성 유방비대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10대 남학생에서 남성 유방비대증이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남성의 ‘유방비대증(N62)’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7년 8,640명에서 2011년 1만 1,07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4% 증가했다. 전체 총 진료비는 2011년 기준 총 21억 4천만원으로 연평균 7.3% 늘었다.

2011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환자 분석결과 10~20대에서 유방비대증 발생이 높게 나타났으며, 50대 이상부터 연령이 올라갈수록 진료환자가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진료환자 중 10대 진료환자 수는 3,165명(28.6%), 20대 2,213명(20.0%)으로 10대에서 가장 높았다.

유방비대증은 남성의 유방이 지방축적이나 또는 지방조직과 젖샘 조직이 복합적으로 커진 것이다. 지방축적으로 인한 경우를 남성의 거짓여성유방증(pseudogynecomastia)이라고 부른다. 젖꽃판 아래에 단단한 유방 실질이 증식돼 있으면 남성의 여성유방증 (gynecomastia) 이라고 한다. 사춘기에 흔히 발생하나 대개 3~18 개월 동안 진행된 후에 두드러진다.

원인은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치료목적으로 에스트로젠, 안드로겐, 뇌하수체 호르몬, 부신피질추출물 등의 호르몬을 투여받은 경우다. 둘째는 신생아나 사춘기의 일시적인 생리적 호르몬 불균형으로 유방이 비대해 지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남성의 유방이 조금 비대해 지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고 21세가 되기 전에 퇴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셋째는 질병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있어서 유방이 비대해질 수 있다. 갑상샘, 뇌하수체, 부신 등의 내분비계나 고환의 종양이 있을 경우 그러하다. 간경화증과 같은 간 질환과 동반될 수 있고 전립선암 치료 목적으로 에스트로젠을 사용할 때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은 연령일 경우 간 질환을 의심해 보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내분비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Klinefelter 증후군 Klinefelter 증후군 :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유전적 질환으로 염색체 이상 증후군이다. 때 여성유방증이 나타나면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적으로 유방을 절제 받도록 권한다. 넷째는 원인불명인 것이다. 여성유방증은 대부분이 원인불명이지만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철저하게 병력을 살펴보아야 하고 고환을 포함한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권순성 교수는 "60대 이상의 경우 갑상샘, 뇌하수체, 부신 등의 내분비계나 고환의 종양이 있을 때 호르몬 불균형이 있어서 유방이 비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경화증과 같은 간 질환과 동반될 수 있고 전립선암 치료 목적으로 에스트로젠을 사용할 때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은 연령일 경우 간 질환을 의심해 보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내분비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유방비대증의 치료방법은 원인이 밝혀지면 내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추적관찰을 못하는 환자나, 신경과민, 수개월간 관찰해도 퇴축의 기미가 없는 경우, 내분비계 이상 유무를 확인 하여도 이상이 없는 경우,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외형적 이유 때문에 수술을 원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 남성의 유방비대증 치료는 비대한 유방을 직접 절제하거나 지방흡인술을 시행한다. 수술할 때 환자의 유방에 젖샘 조직이 거의 없고 지방 조직이 대부분이면 지방흡인술 만으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젖샘이 많으면 외과적 방법으로 이를 절제한다. 외과적 방법으로 절제할 때에는 젖꽃판 가장자리를 절개하고 비대한 젖샘조직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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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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