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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비너스3 금성착륙|발사 후 백6일간 날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모스크바1일AP·로이터·AFP·동화·합동=본사종합】소련은 1일 무인 우주탐색선 「비너스」3호를 금성에 착륙시킴으로써 역사상 처음으로 달 이외의 외계에 우주선을 보내는데 성공했다. 관영「타스」통신은 「비너스」3호 자동 우주정차 장이 작년11월16일 발사되어 백6일 만인 1일 상오9시56분(한국시간 하오3시56분) 『금성표면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비너스」3호는 소련이 이보다 4일전 발사한 「비너스」2호와 같은 궤도로 발사되었으며 작년12월26일 그 진로를 바로잡아 마침내 성공한 것이다.
「타스」통신은 「비너스」3호와의 무전교신이 전 비상「코스」중 유지되었으며 금성에 도달하자 교신이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은 탐색선이 금성에 충돌하여 그 통신장치가 파괴되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타스」통신은 이보다 4일전에 발사된 「비너스」2호는 26일 상오11시52분 (한국시간) 금성을 2만4천「킬로」빗나갔다고 보도했다.
1961년 발사된 「비너스」1호는 10만「킬로」를 빗나간바 있으며 서방측 전문가들은 소련이 적어도 6회의 발표되지 않은 발사를 시도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비너스」3호의 금성착륙은 지난 2월3일의 달 궤도에 이은 사진전송이 있은 후 커다란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미국의 「매리너」2호가 1962년12월14일 금성의 3만4천8백「킬로」 부근을 통과하면서 금성에 관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 이래 사람이 만든 물체 가운데 금성에 도착한 첫 번째 것이다.
소련의 관영통신「타스」는 2호의 무게가 9백63「킬로」로 1962년12월 금성에서 3만4천8백「킬로」의 거리를 두고 지나간 미국의 「매리너」2호보다 4배나 무겁다고 말했다. 3호의 무게에 대해서는 말이 없으나 2호와 비슷한 것 같다.
금성은 태양에 둘째로 가까운 혹성이며 그 적도상의 표면 온도는 섭씨4백도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은 『이번 탐색으로 혹성간 여행에 관한 전혀 새로운 여러 가지 자료와 그 밖의 과학자료를 많이 얻었다』고 말하고 더 이상 밝히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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