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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바쁜 부산 일 영사관 현해탄 구에 갖가지 친서회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월남파병문제, 청구권자금 1차 년도 사용계획안 등 큼직한 의안의 심사를 앞둔 공화당은 경과된 민중당의 원내전략 때문에 궁지에 빠진 느낌.
공화당에 의해 「코로나」도입중지 결의안이 폐기된 후 강경노선으로 급선회하기 시작한 민중당은 월남파병반대, 청구권자금 1차년도 사용안 및 제1차 추경예산안 등의 심사거부로 버티고 있어 공화당을 당황케 하고 있는데 공화당 원내 총무단은 28일 야당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총무단 회의를 열었으나 결렬로 끝장.
공화당 원내 총무단은 이날 민중당 원내 총무단에 「코로나」일제 승용차에 대해 부분품에 대한 과세를 하도록 할테니 청구권자금 사용계획안의 심사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공화당을 믿을 수 없다는 민중당의 태도 때문에 협상시도는 좌절되고 말았던 것.
여·야 총무단 회의가 의장실에서 열리고 있는 순간에 민중당 원내총무실에 서는 박대통령에 대한 경고문이 나오고 해서 여·야간에 얘기를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말았는데 공화당은 단독으로라도 청구권자금사용계획안을 다룰 예정이어서 여·야의 대결은 극한 일보 전에 이른 느낌.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은 오는 3월30일께 부산시청 맞은편에 자리잡은 대한생명부산지사「빌딩」내 4, 5층에 자리잡고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으로 신장공사가 한창인데...
개관에 앞서 동래 관광「호텔」에 임시사무실을 두고 있는 신원영사에게는 하루평균 20명 내지 30명 가량의 방문객들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
이들 방문객들의 대부분이 『영사관에 취직시켜 달라』 『일본에 있는 친척들의 소재지를 찾아달라』는 등 거추장스러운 청탁객들. 그 뿐인가 하면 현해탄 「구락부」다, 무슨「친선회」다는 등 단체를 만들어 한·일간의 교량구실을 할테니 협력해 달라는 한심한 친구들도 적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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