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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야구 「캠프」 통신 (2)|상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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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스프링·캠프」도 앞으로 4일. 다들 분발하라』
지장 장태영 감독의 말이 떨어지자 상은의 「풀·멤버」 16명은 『야!』 소리와 함께 「잠바」를 푸른 창공에 던지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봄볕이 따스한 군항 진해의 공설 운동장. 아지랑이가 지평선에 아른거리고 흙 냄새도 훈훈한 구장은 삽시간에 원기 왕성한 선수들로 붐빈다.
「스프링·캠프」의 첫 「스타터」인 상은 「팀」이 조용한 진해를 찾은 것은 지난 15일. 다른 「팀」들이 서울에서 동면할 때 상은은 조촐한 식구를 이끌고 와 벌써 10일째의 「트레이닝」에 들어선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양호. 물론 연습도 계획대로 진전되어 서울에 돌아가면 당장 「게임」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장 감독의 「캠프」 결산이다.
「에이스」 유백만과 신예 김윤겸의 「피칭」은 부드럽고 때때로 던지는 강속구가 위력을 발산한다. 「프리·배팅」에서 나는 「볼」은 모두가 「라이너」성. 이를 잡으려는 내외진의 「필딩」은 그에 못지 않게 재빠르다. 마치 「수비 상은」의 「팀·컬러」를 과시하려는 듯이….
상은의 연습 「스케줄」은 어느 「팀」보다 다채롭다. 아침 7시에 일어나면 1시간 가량 20 「킬로」를 「러닌」하고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룰」 및 작전 등 야구학 강의를 듣는다. 구장 연습은 하오 1시 반부터 3시간 동안. 이어 밤에는 다시 1시간의 야구학 강의가 반복된다.
「그라운드」에서의 연습은 「캐치·볼」 「스윙」 외내야의 「노크」 및 「피칭」으로 24일 현재 투수진은 l천5백회씩의 「피칭」을 했고 「스윙」은 2천여회씩.
외야 「노크」는 하루 50개씩, 내야 「노크」는 30개씩 한다. 그밖에 투수진의 특별 훈련은 유백만의 두뇌적인 배구와 김윤겸의 「컨트럴」 조정.
그러나 금년의 상은에는 적지 않은 고민이 있다.
내야수 김기성 (배문고) 박재영 (대구상) 안석헌 (경남고), 외야수 이철복 (경남고) 등 4명의 신인과 내야수 강남규 (전 조은)를 새로 「스카우트」했지만 작년에 눈부신 활약을 했던 하 일 김설권 김충 황종태 이희수 조원일 등 6명의 1급 선수를 육군에 방출하여 전력은 사실상 약화되었고 「크라운·팀」에서 온다던 정병섭 포수가 아직 「크라운」과 해결을 못 봐 올해도 포수난에 허덕이게 되었다. 상은의 올 「시즌」 예상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1 함응렬 (외야)
2 강남규 (2루)
3 박재영 (유격)
4 최흥표 (외야)
5 박병선 (외야)
6 김기성 (3루)
7 김대환 (포수)
8 투수중 1인
9 윤석균 (1루)
【진해=윤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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