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KTF 기지국 400개 로밍

중앙일보

입력

LG텔레콤이 자사의 기지국이 없는 400여곳에서 KTF의 기지국을 사용(로밍)키로 함에 따라 이 회사의 019 PCS(개인휴대통신) 통화품질이 크게 향상된다.

LG텔레콤과 KTF는 오는 15일 이용경 KTF사장과 남용 LG텔레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기지국 로밍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019 PCS 가입자들은 종전에는 통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지역에서도 KTF 수준의 통화품질을 보장받게 됐다.

또한 LG텔레콤은 KTF의 기지국을 빌려쓰는 지역에 기지국에 구축할 경우 소요되는 최소 1천2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고 KTF도 LG텔레콤에 기지국 로밍을 허용한 대가로 로밍지역에서 019 PCS가입자의 통화당 100원의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LG텔레콤과 KTF간의 이번 기지국 공동사용은 이동통신업체들이 독자적으로전국에 기지국을 구축하는 데 따른 중복.과잉투자를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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