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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 있어요? 「버스」안의 행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술에 만취한 헌병 5명이 교통 순경의 따귀를 때리고 차고 있던 권총을 뺏으려는 등 행패를 부려 지나가는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21일 밤 10시쯤 천호동∼서울역간 급행「버스」 (서울 영247호)에 술에 취해 올라탄 육군 모 헌병 중대 마모 상사 등 5명의 사병이 큰소리로 떠들어대자 겁에 질린 승객들이 모두 내려 버렸고 화가 난 운전사 박인조 (45)씨가 이를 항의하자 헌병들은 박씨를 두들겨 패고 행패.
견디다 못한 박씨는 비상구로 빠져 나와 서울 성동 경찰서 율원 파출소에 신고, 교통 순경 오충균 (30)씨가 차에 올라 헌병들의 고성 방가를 제지하자 이들은 오 순경의 뺨까지 때리고 차고 있는 권총을 뺏으려고 하여 소동이 벌어졌는데 목격한 시민들은 군기를 바로 잡는 헌병이 저래서야 하느냐고 혀끝을 차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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