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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안내면 제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시내 일부 대학은 학사 등록제를 악용, 등록 기일 안에 등록을 하지 않으면 제적이 될 것이라는 서한을 학부형들에게 발송하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경희대학교는 최근 교무처장 명의로 된 서한을 학부형들에게 발송했는데 이 서한은 「재학생 명단을 기한부로 제출하게 되어 있으므로 소정의 등록 기일 (3월5일부터 10일까지)을 엄수하지 않으면 학생명단에서 제외되며 자연 제적되어 추후로는 구제할 길이 없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대학 처사에 대해 학부형들은 학교측이 학사 등록제를 납입금 등록에 악용하고 있으며 경제 사정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자연 제적시킨다는 것은 교육 기관의 본래 목적에 어긋난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경희대 교무 당국자의 말=예년에는 연기원을 내면 등록 기일을 연기해 주었으나 금년에는 학사 등록제 때문에 도저히 연기해 줄 수 없다.
문교부 이원설 고등 교육 국장의 말=학사 등록은 65학년도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새 학기에 등록한 학생만을 명단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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