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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월 한국군에 단독 작전 지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 관변 소식통 담>
【워싱턴 22일 동화】약 3개월간에 걸쳐 한·미 양국간에 논의를 거듭해오던 한국군의 월남 증파 문제는 드디어 양국간에 대체적인 합의를 보아 22일, 한국을 재차 방문하는 미 「험프리」 부통령과 박 대통령간의 막바지 정치 협상을 원만히 거친다면 한국군 1개 사단 및 1개 여단 규모의 월남 증파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2회에 걸쳐 실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이곳의 고위 관변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23일 서울에서 가지게 될 박·「험프리」 회담의 결과가 크게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간 한·미 양국의 고위층간에 끈덕지게 교섭을 진행시켜오던 한국군의 월남 증파 문제는 대내외적으로 숱한 문제 거리를 내구해 왔으나 한·미간의 이면 교섭의 주효, 22일 「험프리」 부통령의 재 방한을 계기로 하여 최종적인 매듭을 보아 불원 양국간의 정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곳의 고위 관변 소식통은 그간 양국간의 한국군의 월남 증파에 따른 교섭 (군사면=김 국방·「비치」 사령관간 경제면=장 부총리·「번스틴」 처장간 포괄적인 면=이 외무·「「브라운」 대사간) 은 크게 진전을 보았다고 전제하고 현재 한국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증파에 따르는 사전 보장 요구는 미측이 타당성을 인정함으로써 거의 다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하여 일부 조건은 이미 실행 단계에 있다고 시사했나.
그러나 동 소식통은 아직 경제면에서 일부 미해결점이 남아 있다 해도 이러한 문제가 월남 증파를 직접적으로 저해할만한 것들이 못된다고 지적하면서 증파 전모에 대하여 극히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하여 주목을 끌게 하였다.
동 소식통은 장차 한국군 1개 사단과 1개 여단이 증파 된다면 주월 한국군의 규모는 1개 군단 병력 (약 4만명)이 될 것이고 이렇게 될 경우 한국군은 월남에 있어서 배타적인 작전 관할 지구를 가지고 탕평 계획도 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증파 시기는 오는 4월에서 6월내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 가장 유효할 줄 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평화 봉사단식으로 한국 민간인 약 1백명을 월남에 보내어 후방 탕평 계획에 참여케 할 구상 하에 방금 동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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