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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월드 시리즈 우승팀 알아맞히기

중앙일보

입력

중앙일보 라이브 토론(http://live.joins.com)에서는 12일 (금) 11시부터 12시까지 체육부 야구 담당인 이태일 기자가 ‘월드 시리즈 우승팀 알아맞히기’란 주제로 네티즌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과 답변을 받았다. 열띤 내용의 토론이 벌어진 내용을 정리 했다.

◆ 이태일기자

메이저리그 '가을의 고전'으로 불리는 월드시리즈를 향한 8개팀의 포스트시즌이 한창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우승팀을 전망해주시죠.그리고 그 이유와 재미난 얘기들도 곁들여주세요.제가 나머지 가려운 곳을 긁어드릴테니.

◆ 김용관 서울

애리조나 디백스가 꼭대기까지 올라갈까요? 김병현이 마지막 타자를 아웃잡고 펄쩍 펄쩍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가능하지 않나요? 디백스의 약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태일 기자

디백스의 약점은 이제부터죠.실링-존슨의 원투펀치가 강한 반면에 3,4선발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거죠.바티스타-로페즈가 5이닝이상 버텨줄 수 있을지.또 한가지 약점은 포수라고 생각해요.대미언 밀러는 수준급에 들지 못하는 포수고,유격수 토니 워맥의 수비력도 뛰어난 쪽에는 속하지 못합니다.

◆ 김성근 관악구 봉천7동 1510-42

각 팀의 중심타선과 투수력을 비교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왕이면 순위를 매겨주시면 이해가 빠르겠습니다.

A's : 마크멀더, 팀허드슨, 배리지토의 젊은 에이스 3인방과 쟈니데이먼의 기동력, 지암비가 이끄는 파괴력 및 젊음
NY : 로켓, 무시나, 엘두케, 페티트 와 마리아노리베라의 투수력, 비교적 안정적인 테이블 세터진과 노련함.
Seatles : 이치로의 기동력과 이상하리만치 잘하는 에드가와 분, 제프 넬슨을 위시한 막강한 중간계투 그리고 사사키

제가 잘 몰라서 그냥 아무렇게나 적었는데 위와 같이 간단하게 특징을 요약해주시고, 투수는 선발투수와 중간계투, 마무리로. 타자는 테이블 세터와 중심타선, 하위타선으로 나누어서 순위를 매겨주심이...

◆ 이태일 기자

질문이 너무 광범위하고 이 질문만 대답해도 한 시간은 걸릴 것 같군요.
그래서 순위만 나름대로 매겨보겠습니다.
아메리칸리그
선발-오클랜드 뉴욕 시애틀 클리블랜드
불펜-시애틀,뉴욕,오클랜드,클리블랜드
타선-클리블랜드,시애틀,오클랜드,뉴욕
전체-오클랜드,시애틀,뉴욕,클리블랜드

내셔널리그
선발-애틀랜타,애리조나,세인트루이스,휴스턴
불펜-휴스턴,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애리조나
타선-휴스턴,애리조나,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
전체-애리조나,세인트루이스,휴스턴,애틀랜타.

이렇게 생각하는데요.애틀랜타가 벌써 휴스턴에게 2-0 이 돼버렸네요.제가 돌파린가.

◆ 초보자 서울

수고많습니다.TV로 빅리그를 보다가 관심을 가진 입문자입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에서는 AL와 NL중 어느 쪽에서 더 많이 나왔습니까? 혹시 그렇게 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이태일 기자

지난해까지 벌어진 96회의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가 57회 우승을 차지했고 내셔널리그가 39차례 우승을 거뒀습니다.가장 많이 우승한 팀은 물론 뉴욕 양키스로 무려 26회나 우승했구요,그 다음이 LA다저스(브루클린 다저스 포함)로 18차례입니다.여기까지는 아는 팬들이 많은데요,3위는 누굴까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뉴욕 자이언츠포함)로 16회입니다.
아메리칸리그가 많은 이유는 아마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소속이어서 겠지요.

◆ 이태일 기자
혹시 지금 양키스와 오클랜드의 경기를 보고 계신팬 들이있으면 경기와 관련한 질문도 받겠습니다.오클랜드가 기세좋게 1-0으로 앞서네요.

◆ 이득수 인천

양키스는 왜 포스트시즌에 강합니까? 그렇게 압도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했죠?

◆ 이태일 기자

양키스의 야구는 승부에 강합니다.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지만 속이 꽉차고 절대로 크게 지는 법이 없지요.그래서 항상 다음에 이길 수 있습니다.제 개인적으로는 선발이 수준급니고 불펜이 강한데다 마무리는 '왔다(강성범)'이며 데릭 제터나 버니 윌리엄스,호르헤 포사다같은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 많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줍잖게 표현하자면 양키스 야구는 빈틈없이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흐름을 꼭 잡고 9회까지 가는 야구죠.그게 승부에 강한 야구라고 봅니다.

◆ 김혜연 성남시

오클랜드 에이스에게 '젊은 삼인방'이 있어 그들이 70년대 초반과 80년대 후반의 영광을 재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특히 허드슨의 침착함과 지토의 여유를 좋아하는데요.양키스를 이길 수 있을까요.마무리 이즈링하우젠이 불안하지 않나요?

◆ 이태일 기자

이즈링하우젠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는 1차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자신감의 문제였기때문이죠.그런데 어제 마무리로 나와서 1이닝을 삼진두개 포함해서 깔끔하게 잡아냈습니다.아마도 몇년전 존 웨틀랜드가 보여줬던 기량을 선보이지 않을까요.저는 개인적으로 양키스를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오클랜드의 후반기 성적이 워낙 뛰어났거든요.아마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죠.

◆ june0520 인천광역시

메이저리그에 관해선 정확히 모르는 부분이 많기때문에 우승팀은 예측하기 힘들겠고...다른 질문할께요.박찬호선수는 이적할 팀1순위로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꼽았는데..물론 개인적인 명예도 있겠지만..아무래도 우승팀에 있다면 같은 실력을 지녔다고 해도...몸값이나 대우가 차이가 날텐데요..박찬호선수도 그걸 원하는 것 같구요..그럼 이번에 애리조나가 우승하다면 김병현선수의 몸값이나 위상은 얼마나 달라질까요?..지금 현지에서의 김병현선수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장단점 모두..)는 어떤가요?...

◆ 이태일 기자

김병현 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3년차,그리고 시즌 중반 셋업맨에서 전문 마무리로 전환한 유망주.이게 현지의 정확한 평가 입니다.김선수는 올해 76만달러를 받지만 첫 해 입단 보너스를 4년에 분할하는 것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연봉 (25만달러정도)입니다.실력 대로라면 2백50만에서 3백만달러정도가 적당한 몸값이라고 봅니다.구단이 엄청나게 바겐(헐값)에 데리고 있는거죠.그만큼 처음에 구단이 계약을 잘한 거죠.
이번에 김병현 선수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내년에 풀타임 마무리로 40세이브정도 올리면 구단과 계약이 끝나는 내년시즌 뒤에는 몸값이 4,5백만러까지는 오를 것으로 봅니다.

◆ 이치로 대구

시즌 1위팀이 월드시리즈를 먹지 않을까요.이치로가 이끄는 타선의 조직력이나 사사키가 지키는 불펜 모두 미국의 자존심을 긁어버리기 충분할 것 같네요.

◆ 이태일 기자

시애틀은 꽉 짜여진 톱니바퀴를 연상케 하는 팀이죠.마치 기계처럼 움직이는 조직력의 완벽함이란! 오늘 오전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1번 이치로 볼넷,2번 카메론 홈런,3번 분 안타,4번 마티네즈 홈런.순식간에 4-0.이게 가능한 팀이니까요.시애틀은 기동력도 좋고 다 좋은데 오늘 보셨겠지만 주전 유격수 카를로스 기옌이 현재 부상으로 못나오고 있죠.맥레모어가 대신 나가고 있는데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워낙 수비에서 비중이 크기때문에 불안하긴 불안합니다.

또 한가지 시애틀의 약점은 도미넌트한 에이스가 없다는 거죠.가르시아가 구위만 놓고 보면 최고 인데 재미 모이어나 애런 실리는 압도적인 위력을 지닌 투수들은 아니죠.

◆ 일대영 신촌

지금 오클랜드가 1-0으로 앞서고 있는데 이 경기도 1-0으로 끝나는 것 아닙니까.왜 이렇게 1-0스코어가 많이 나옵니까.

◆ 이태일 기자

글쎄요,팀 허슨이 끝까지 가게 양키스가 놔둘 것 같지는 않은데요.1-0은 안될 것 같구요,오클랜드가 먼저 도망가지 않을까요.1-0이 되면 이번 디비전 시리즈에서 세번째인데 그만큼 집중력들이 좋아진다는 거겠죠.그리고 야구가 투수 위주라는게 다시한번 증명되는 숫자이기도 하구요.

◆ 시애틀 인천

오늘 매리너스 승리투수와 점수상황을 알고 싶습니다.그리고 애리조나와 세인트루이스 내일 경기의 선발투수는 누구죠?

◆ 이태일 기자

38살에 20승을 거둔 재미 모이어가 오늘의 승리투수입니다.모이어의 체인지업은 큰 스윙의 클리블랜드 타자들을 잘도 파고들더군요.그리고 매리너스는 1회말 카메론과 마르티네즈의 2점홈런 두방으로 간단하게 4점을 얻어 5-1로 이겼습니다.
내일 애리조나와 세인트루이스 선발은 미겔 바티스타와 대럴 카일 입니다.

◆ 열렬양키 뉴욕
양키스의 4연패를 기원하는 팬입니다.
첫판에 지긴 했지만 양키스의 힘을 믿죠.
근데 제 관심은 양키스가 박찬호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더 궁금해요.혹시 우승을 못해야 더 찬호에게 손을 뻗칠까요?

◆ 이태일 기자

제가 생각할때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오히려 뉴욕의 지역적 특성을 생각해서 한국팬들을 위해 손을 뻗칠 가능성이 있지요.그러니까 우승여부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 거죠.
이 세상에 우리팀 투수력이 좋다고 말하는 감독은 단 한명도 없다는 말이 있듯이 박찬호정도면 다 관심을 갖고 있죠.문제는 팀에서 그럴 여력이 있느냐죠.

◆ 임성현 서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최강 콤비가 살아있는데 뭐가 부족합니까.
90년대의 팀이지만 아직 그 후광이 살아있지 않나요.바비 콕스의 지략도 다른 감독에게 뒤지 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이태일 기자

후광은 살아있지만 좀 지쳤다고 보는데요.필라델피아와의 선두경쟁에서 지쳐있고 매덕스가 지쳐있는데다 3선발 존 버켓도 너무 많이 던진 것 같아요.존 스몰츠를 마무리로 전환시킨 것은 바비 콕스감독 다운 승부수였다고 보여집니다.그게 엄청난 결과를 불러줄 수도 있지요.월드시리즈 우승 같은.그러나 타선이 오른손쪽에 치우쳐 있는 것도 약점이지요.만약 김병현을 만나면?

◆ 이태일 기자

아무래도 오클랜드가 일을 벌리는 것 같군요.남은 디비전 시리즈를 만끽해주시고,오늘 오후부터 벌어지는 한국프로야구 두산:현대의 플레이오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오늘 질문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정리: Joins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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