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군」 동창생들과 한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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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남아 3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자유중국을 들른 박 대통령은 17일 하오 숙소인 「그랜드·호텔」로 찾아온 만군 사관학교 동창 10여명과 어울려 한동안 옛날을 회고하며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다. 『당신들을 보니 그때 배가 고프고 추위에 떨던 사관 학교 시절 생각이 나는군요』하고 박 대통령이 말하자 만군 동창들은 『각하께서는 그때부터 항상 민족 독립의 열정을 가슴에 품고 계시더니 이제 소원을 이루어 기쁘시겠습니다』고 부러워했다고-.
박 대통령은 동창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했는데 이 동창생들의 현 직업은 장군·대령 그리고 실업가 등 각양각색-.
한편 육영수 여사는 이날 함께 온 동창생 부인들과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환담, 긴 여행동안 오래간만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도-. 【대북=오전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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