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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내리고] 살 오른 전어 값, 연중최저

중앙일보

입력

"여름에 기승을 부린 콜레라의 여파로 생선 횟감 시세는 지금이 바닥입니다."

롯데마그넷의 정근용 바이어(선어 담당)는 지금이 광어.우럭 등 횟감을 고르기에 적당한 때라고 추천했다.

이들 생선은 대부분 양식이어서 평소 가격이 별로 변하지 않는데, 최근에는 콜레라 후유증 때문에 초여름보다 1㎏에 2천~3천원 내렸다.

롯데마그넷의 경우 점포에 따라 광어는 1㎏에 2만3천~2만5천원, 우럭은 2만~2만3천원에 판다.

가을 횟감으로 빼놓을 수 없는 전어는 주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잡히는데, 특히 10월 초에 살이 많이 올라 맛을 최고로 친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콜레라 때문에 어시장이 파리를 날렸지만 최근 찬바람이 불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물량이 풍부한데도 소비가 적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1㎏에 1만5천~1만8천원 선으로 연중 가장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상인들은 이달 말이 되면 1㎏에 2만~2만2천원 선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소.과일류는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복숭아와 멜론은 값이 눈에 띄게 올랐다. 복숭아 상등품의 경우 롯데마그넷에서 5㎏ 한 상자에 3만2천~3만3천원에 팔리고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는 지난 9일 최고 3만6천원에 거래되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복숭아 작황이 별로 안 좋은데다 품질이 좋은 물건은 추석 때 선물용으로 많이 팔렸다"며 "추석 전만 해도 2만5천~2만6천원 하던 게 최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멜론도 작황이 나빴던 탓에 값이 올랐다. 상등품의 경우 추석 전 한 개에 3천원 하던 것이 5천원으로 뛰었다.

이승녕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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