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윤미, 대표팀 복귀

중앙일보

입력

스스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던 쇼트트랙 `여왕'김윤미(21.연세대)가 대표팀에 복귀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0일 발목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박혜림(세화여고) 대신 김윤미를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94년과 98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계주 2연패를 일구는 등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었던 김윤미는 지난 2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했었다.

하지만 김윤미는 어린 선수들로 짜여진 여자팀을 이끌어줄 맏언니로 돌아와 달라는 연맹의 요청을 흔쾌히 승낙하며 8개월만에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김윤미는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에도 운동을 계속해와 지난달 전국남녀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미의 가세로 최근 열린 2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막내 고기현(목일중)이 종합우승하는 등 상승세에 있는 여자팀의 내년 2월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도 더욱 밝아졌다.

전명규 대표팀 감독은 "양양A 등 노련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중국의 벽을 넘는데 김윤미가 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미는 선수단이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대회와 올림픽 예선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달 말에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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