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클리블랜드 vs 시애틀 1차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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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프코 필드 분위기

마치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를 연상시키듯 맑고 깨끗한 날씨를 보여 가을 축제를 관전하기엔 더없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매리너스의 홈인 세이프코 필드에는 48.033명의 관중이 입추의 여지없이 입장해 시애틀의 승리를 기원했다.

한편, 6회말 종료후 잠시동안 선수들이 모자를 벗고 테러 희생자들을 추념했으며 관중들도 'Uited We Stand'라는 글귀가 쓰여진 성조기 피켓을 흔들며 일치된 애국심을 나타내 '고통마저도 함께하는 베이스볼'임을 보여줬다.

◇ 디비전 시리즈 1호 안타의 주인공

역시 '이치로'. 이치로는 1회말 매리너스의 공격때 선두타자로 나서 인디언스의 선발 바톨로 콜론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선상으로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쳐냈다.

◇ 양팀의 선발 투수의 구속(Velocity)

매리너스의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는 패스트볼은 154km/h, 그의 주무기인 '테러픽(Terrific)' 체인지업은 145km/h, 브레이킹볼은 135~127km/h를 기록하는 모습.

인디언스의 선발 바톨로 콜론은 이날 1회말 이치로 타석과 4회말 브렛분 타석에서 최고 스피드인 159km/h를 기록했다.평균 155km/h의 묵직한 직구과 143km/h의 브레이킹볼을 바탕으로 우타자 아웃코너를 집중 공략하는 투구패턴을 보였다.

◇ 곤조,'두번 실패하지 않는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와 유격수 중간으로 떨어지는 바가지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맥레모어의 화려한 다이빙 캐치에 걸려 무위에 그쳤던 곤조는 2번째 타석이던 4회초 무사 2루의 찬스에서 다시 브렛분의 뒤를 살짝 넘어가는 바가지성 안타를 성공시켜 2루 주자 알로마를 홈으로 불러들여 역시 '타점기계'의 진가를 발휘.

◇ 짐 토미,쓰러진 이치로를 일으켜 주다.

3회말 중전 안타로 진루한 이후 도루를 시도하다 협살에 걸려 넘어진 이치로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는 스포츠맨쉽을 발휘,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 모자에 새겨진 넘버 '8'

폐렴으로 인해 이번 디비전시리즈 출장 엔트리에서 제외된 매리너스의 유격수, 카를로스 기옌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선발투수 프레디 가르시아는 모자에 기옌의 백넘버인 '8'이란 숫자를 모자 우측 하단에 조그맣게 표시하는 진한 동료애를 보였다.

◇ 디아스의 허를 찌른 마르티네스.

올 시즌 단 4개(5번 시도)의 도루만을 기록했던 매리너스의 4번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6회말 2사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기습 도루를 감행, 인디언스의 포수 디아스를 당혹케 했다. 결국 디아스의 송구가 옆으로 빠지는 바람에 출렁이는 아랫배를 가지고 3루까지 안착하는 무시무시한(?) 족공을 과시하기도.

◇ '햇빛' 외야수의 시야를 가려.

따가운 가을 직사광선이 야간 경기에 익숙해 있던 선수들에게는 신경쓰이는 골칫거리. 특히 외야수들은 높은 플라이볼이 뜰 경우 낙구위치 선정과 포구 타이밍 포착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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