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테러에 이은 미국의 아프간 보복 공격이 한창인 가운데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292만7천715명, 외국인 22만5천447명 등 모두 315만3천162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것이며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 420만명의 75.1%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11일 미국 항공기 테러 이후 세계적인 관광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에는 작년 같은달에 비해 내국인 관광객이 6.9%, 외국인 관광객이 3.0%나 증가했다.
내국인의 경우 일반단체와 수학여행단이 30.0% 이상, 신혼여행객이 8.0 가량 늘었으며 외국인의 경우 일본과 홍콩지역 관광객은 줄었지만 중국인과 미국인 등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9월 한달동안 도내 골프장 및 렌터카 이용률과 관광지 입장객 등이최고 24.2%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호텔 이용률이 2.3% 감소했다.
관광협회는 이달에도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신혼여행객 등이 제주로 몰릴 것으로보이는 등 전체 관광객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 91년 걸프전 때에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제주가 평화의 섬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일본 등 인접국을 대상으로 제주여행이 장거리 해외여행 보다 안전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