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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보다는 하나의「신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윤연선씨 중심세력이 신인과 결별, 단독창당을 선언하자 민주구락부는 방향설정에 몹시 고민했던 모양. 민주사의 막후「리더」인 이재영씨는 지난주 초 신인 측의 김재춘씨를 불러『예비역 장성등 신인「그룹」전체가 호응할 수 있는 신당구상을 내놓으면 강경파와 최종 타협을 해보겠다』고 말했으나 김재춘씨는 신인전체의 의의를 집약해보지도 못했고 여러사람의 구상이 여러 갈래라고 실토. 이래서 이씨와 윤명연, 김기철씨 등 민주 구인사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른 신인들을 결합해서 신당을 하기에는 시간이 바쁘다는 강경파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기성인 만의 정당이 애초의 구상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지만 두개의 신당을 만드는 것보다는 단일이 더 중요한 명문』라고 결론짓고 25일 강경파의 김도연·정일형·김재광씨와 서린「호텔」에서 만나 합류원칙을 세웠다는 것.
민주사가 그들의 진로에 대한 최종결단을 내리던 27일 하오, 해덕「빌딩」에서의 회합은 그야말로 심각한 논쟁.
몇몇 소장 층은『윤보선씨와의 합류는 민주단의 정치적 자살』 이라고 떠드는 가운데 장장 4시간의 논의결과「무조건 강경파 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하고 만 것. 회의가 끝난 후 이춘기씨는『그 길밖에 다른 방법이 있겠소」하고 심통한 표정인가 하면 김원만씨는『부조건 강복하기로 결정한 이 마당에 다시 구차스런 말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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