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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관 협조체제 활성화 돼야 지역 고용 늘어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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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경기침체로 고용 상황이 어렵다. 지역의 고용 및 일자리 창출 현황은.

 “충남의 경우 균형적 일자리 창출, 지역기업 인력난 해소 및 청년실업률 제고, 생산·기능인력 고용확대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정책의 미스매치(mismatch)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유는 지역기업의 인력수급 및 인력양성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산·학·연·관 기관의 협조체계가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고용상황이 온도차가 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화 시대에 정부의 고용정책은 지역의 지속적 성장과 고용창출 여건을 만들어내는데 한계가 있다.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남지역의 산업 및 특성을 반영한 지역중심의 고용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역 거버넌스(local governance) 체제구축, 지역맞춤형 고용 및 인력개발 확대, 지역고용정책의 인프라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 고용정책의 문제와 한계는 무엇인가.

 “지역고용의 문제는 고용전문가의 활동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고용전문가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역이 앓고 있는 고용 및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한 환부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수술할 위치를 알려줄 뿐이다. 지역 고용정책의 환부를 올바로 인식하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 주체들 간의 협의체가 마련될 때 가능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나 대책은.

 “지역의 경우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이 실질적으로 유명무실한 상태다. 산업별 협의체(Sector Council)와 같은 시스템 체제구축 등은 문제해결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 지역의 경우 고용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교육훈련 프로그램들이 실행 주체만 다를 뿐 대부분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이 계획단계부터 실행과정까지 중·장기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다. 관련 단체들이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적 측면에서 계획(Plan)-실행(Do)-평가(See)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고용 창출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나.

 “대학이 먼저 변화(change)와 혁신(innovation)을 시도해야 한다. 대학의 체형과 체질이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의 공간으로 변화될 때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이다. 대학은 산학협력활동을 통해 현장맞춤형 인적자원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대학에서는 한 그루의 묘목을 심고 기업은 현장에서 필요한 물뿌리개와 거름을 제공하는 산학협력 시스템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고용과 일자리 창출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 대학과 기업이 중심이 돼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역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현장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이번 충남고용포럼이 갖는 의미와 성과는.

 “충남고용포럼은 고용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왔다. 지역고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쓴 소리를 통해 지역단위 고용정책에 의한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대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4차 포럼은 지금까지 단계별로 논의됐던 지역고용 및 일자리 창출 정책이라는 구슬을 통합적 차원에서 꿸 수 있는 충남형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포럼을 통해 지역고용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졌고 다양한 주체들에게 고용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점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사렛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충남고용포럼을 추최하게 된 이유는.

 “지역고용 및 일자리 창출은 대학의 힘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산·학·연·관 주체들이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할 때 비로소 매듭이 풀릴 것이다. 이를 위해 나사렛대(총장 신민규)는 지역고용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의 숨은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했다. 나사렛대가 마련한 충남고용포럼은 비장애인 중심의 일자리 창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장애인을 위한 지역고용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새로운 고용모델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

-끝으로 한 말씀.

 “경영환경 변화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변화하고 있다. 한가지 전문성을 요구하는 과거와는 달리 멀티플레이어를 원하는 세상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솝우화 속의 토끼와 거북의 경주가 있지 않은가. 자신의 강점을 중심으로 쉼 없이 도전한다면 목표지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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