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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7박8일 회갑연, 주인공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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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서 펼쳐진 궁중무용 선유락(船遊樂)의 한 장면. [사진 국립국악원]

조선 22대 왕 정조(正祖·1752~1800) 19년인 1795년. 정조는 화성행궁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궁중연회를 펼친다. 혜경궁 홍씨와 동갑내기였지만 뒤주에 갇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마음이 담겨설까. 7박 8일 동안 이어진 회갑연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화려한 궁중연회 중 하나가 됐다.

 국립국악원은 18일부터 23일(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제외)까지 닷새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왕조의 꿈, 태평서곡’ 공연을 펼친다. 정조의 효심은 음식의 재료와 가짓수 등이 담긴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1795)에 기록돼 있는데 사과만 해도 홍연사과 등 5가지 종류를 준비했다고 한다.

  국악원은 의궤와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에 남겨진 장면을 근거로 정조의 효심을 되살렸다.

 이번 무대에선 ‘봉수당진찬도’에 담긴 헌선도(獻仙桃)·쌍고무·학연화대무 등 궁중무용을 비롯해 궁중복식·궁중음악이 재현된다.

 혜경궁 홍씨 역할에는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어머니들을 초청했다. 양경숙(18일·서울대 국악과 교수), 문재숙(20일·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보유자), 한명옥(21일·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구혜자(22일·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 보유자), 안숙선(23일· 판소리 명인)씨가 차례로 출연한다. 1만~3만원.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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