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성치가 선보이는 코믹 카사노바 '럭키 가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장르: 코미디

감독: 이력지(李力持)

출연: 주성치(周星馳)(아수), 갈민휘(葛民輝)(아복), 진효동(아남), 오맹달(吳孟達)(행운차반점 주인), 정수문(캔디), 서기(舒淇)(방방), 양공여(패니), 오군여(악덕 부동산업자)

개봉일: 2003년 01월 17일

제작국가: 홍콩

“내가 바로 전설의 홍콩 카사노바, 계란파이 왕자!”

부드럽고 달콤한 계란파이와 따끈한 밀크 티로 유명한 홍콩 전통 식당 행운차반점. 배달원 아수는 전 세계 여자들을 녹이는 연애 귀신으로 통하는, 일명 계란파이 왕자. 말도 안 되는 비법 전수로 짭짤한 부수입을 챙기고, 툭하면 친구 애인에게 추파를 던진다. 하지만 알고 보면 고교시절 파티에서 짝사랑하던 여자의 옷을 벗기는 실수를 저지른 후 충격으로 바람둥이가 되어버린 불쌍한 남자다.

짝가슴 공주, 계란파의 왕자의 뒤통수를 딱! 치다

어느 날 행운차반점을 노리는 악덕 부동산업자가 나타나면서 아수가 미남계를 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부동산업자를 유혹하기 위해 바람둥이 비법을 총동원하는 아수, 그러나 실컷 물어뜯긴 후 쫓겨나기만 한다. 광견병(!)을 얻어 병원을 찾은 아수는 그곳에서 간호사가 된 첫사랑 캔디와 우연히 다시 만난다. 373대의 주사를 맞아가며 어찌어찌 캔디와 잘해보려는 아수와 달리, 캔디는 그 날의 망신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아수의 오버로 만인에게 짝가슴을 공개해야 했던 그 날! 시시때때 캔디를 유혹하는 아수와 호시탐탐 복수의 기회를 노리는 캔디, 그들의 좌충우돌 유치찬란 힘 겨루기가 시작된다!

제작노트

<럭키 가이>는 폭소 월드컵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소림축구> 제작진이 2003년에 새롭게 터뜨리는 코믹 펀치. 먼저 <식신>, <희극지왕> 등 주성치와 많은 작품을 함께 하고, <소림축구>의 제작을 맡았던 이력지가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또한 주성치가 세기의 카사노바 역을 맡아 주연으로 등장한다. 주성치의 영원한 환상콤비이자 스승, 오맹달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오맹달은 영화의 주 배경인 홍콩 전통 식당 행운다과점의 따뜻하고 인정 넘치는 주인 역을 맡았다. 악덕 부동산업자로부터 가게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그의 주된 임무.

이밖에도 <소림축구>에서 무쇠머리사형으로 출연,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개사한 노래로 주성치와의 코믹 화음을 자랑했던 황일비가 악덕 부동산업자가 고용한 패거리 두목으로 깜짝 출연했다. <파괴지왕>, <식신>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던 곡덕소도 주성치에게 주사 343대를 처방하는 몸집 좋은 의사로 등장했다. '주성치 friends'로 불리는 이건인, 전계문 역시 <소림축구>에 이어 <럭키 가이>에 행운다과 배달원으로 합류, 2003년 최강의 폭소 군단으로 나섰다.

<럭키 가이>에서는 유치찬란 코미디의 제왕 주성치가 세기의 카사노바로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홍콩 전통 음식 계란파이와 홍차로 유명한 '행운다과점'의 배달원인 주성치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애의 달인으로 등장한다. 카사노바답게 별명까지 '계란파이 왕자'에, 그가 등장할 때마다 돌풍이 불고, 새가 날아오르고, 모든 여자들이 정신을 잃는다. 하지만 역시 주성치는 멋진 카사노바가 되기보다 카사노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데 주력한다. 주윤발처럼 등장하더니, 돌아서서 새와 선풍기를 담당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일당을 지불한다. 울며불며 매달리던 여자들도 알고 보면 모두 돈으로 친목을 다지는 사이. 배달원이면서 배달은 한번도 안하고, 순진한 동료에게 '여자를 꼬시기 위한 최고의 비법은 꽃미남이 되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는 엉터리 지침서나 전수한다.

주성치가 선보이는 코믹 카사노바의 극치는 누드쇼 장면. '연애 귀신'이라더니 5년 만에 만난 첫사랑에게 홀딱 속아 화장실 누드쇼까지 벌인다. 여기에 감춰졌던 과거와 함께 드러나는 고교시절 모습-커다란 뿔테 안경을 쓰고 '구제 받지 못할 범생이-로 변신하여 처량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나 '캘리포니아 드리밍' 경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우스꽝스러운 복고 땐스는 그야말로 상상초월. <럭키 가이>를 통해 주성치 최고의 유치찬란 코미디를 만날 수 있다!

씨네서울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