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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클럽 세미나 … “발사 성공했다고 북한 기술력 두려워할 필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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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인사말을 하는 봉두완 회장. [연합뉴스]

사단법인 한미클럽(회장 봉두완)이 1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새로운 리더십, 한반도의 미래는’을 주제로 송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핵심 이슈였다. 피터 벡 아시아재단 한국대표는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북한을 무시하지 못하게 됐다”며 “제재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우리가 가진 대북 협상 레버리지는 경제”라며 “북한이 많이 의존하는 개성공단(운영 중단)을 대북 협상 테이블에서 제쳐놓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 로켓 발사가 성공했다고 북한 기술력을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높아진 북한의 협상력을 인정하지 않는 게 대북 접근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박찬욱 정치학과 교수는 “정권이 교체돼도 지난 정부의 대외정책을 폐기하지 말고 공과를 따져야 한다”고 했다. 행사엔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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