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테러전, 장기·국지전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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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투자은행(IB)들은 미국의 대테러리즘 전쟁이 장기적이지만 국지적인 전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경제는 금년말까지 침체가 지속돼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30일 '테러사태 이후 IB의 미국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투자은행들은 이번 미국의 보복전이 '미+영+기타동맹국' 대 '아프칸+라덴'의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또한 투자은행들이 미국경제가 최소한 2분기 연속 경기가 퇴조하는 불황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테러사태가 주가하락과 실업률 증가를 초래하고 이는 가계소득 감소, 소비약화, 국내총생산(GDP)증가율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의 경우 올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미국의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면서 2002년 초까지 연방기금금리가 2%까지 인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JP모건은 그러나 재정.통화정책 효과로 내년 하반기이후에는 4%이상의 분기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워버그도 "불안감과 불확실성에 대해 경제주체의 적응력이 향상돼 갈 것"이라며 "2002년 2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 경제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하락하겠지만 정책적 대응과 재건축 수요 등으로 내년 중반에는 'V'자형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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