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증시 빠른 회복세 보여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테러참사로 크게 떨어졌던 세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영국 등 주요 선진국 증시는 지난 11일 테러사태 이후 하락폭의 절반 정도를 만회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28일 이틀째 상승하며 다우지수가 1백58포인트(1.8%) 오른 8, 84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8포인트(2.6%)상승한 1, 4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0.3%로 잠정치(0.2%)를 약간 웃돌았고, 다음달 2일 미국 금리가 또 다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주 7.4% 상승, 테러사태 후의 하락폭(14.3%)을 절반 가량 회복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28일 2.9% 오른 4, 903을 기록했고, 파리 증시는 1.6%,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2.7% 각각 상승했다. 그 결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지난주 대체로 1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테러응징 작전이 대규모 공습을 배제키로 함에 따라 중동지역으로의 확전 가능성이 줄어들어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국계 투자은행인 HSBC의 분석가인 샤론 쿰스는 "소비 심리가 가라앉고 이에 따라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문제" 라고 지적했다.

한편 배럴당 22달러선까지 떨어졌던 국제 유가는 소폭 올랐다. 28일 런던 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11월 인도분)는 47센트(2.1%) 오른 배럴당 23.3달러를 기록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