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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때 석불군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대학교 박물관발굴대는 27일 경주분황사지에서 15구의 신라 때 석불군을 발굴했다.
발굴대는 지난 21∼27일까지 경주시에서 동쪽으로 1·5「킬로」떨어진 분황동 논 가운데서 석가여래좌상(강마인) 산구, 약사여래좌상, 아미타불좌상, 비로자나불좌상, 관음보살입상 각1구 및 광배 1개를 각각 발굴한 것이다.
이 불상들은 절터 뒤뜰에 속하는 우물 (축석 직경1·5미터) 속에 묻혀 있었는데 3구의 불상 이외는 모두 머리가 갈라져 있으나 복원이 가능하여 『신라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얻었다.』고 감독관 김원룡교수는 말하였다.
통일신라시대 8, 9세기께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들 석불은 조각이 우수하여 현존 신라불 가운데 제1급으로 지목되며 특히 그것들이 분황사 경내에 있던 것들이라는 점에서 학계에서는 주목하고있다.
김교수는 이들 석불이 이조의 배불사상에 의해 우물 속에 폐기된 것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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