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고 경영자가 자사 주가 하락에 대한 사과문을 인터넷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조선의 정성립(鄭聖立) 사장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http://www.daewooshipbuilding.com) 소액주주 토론방에 올린 '주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주식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심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저도 회사의건실한 경영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게생각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정 사장은 이어 자신의 취임 이후 이 회사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것과 관련, "주로 외부적인 영향과 워크아웃 졸업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었지만 최고경영자로서 죄송함을 금할 수 없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내년에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면 다양한 방법으로 주가 관리에 나설생각이며 2003년부터는 배당과 함께 우리사주조합 설립이나, 우리사주 신탁제도(ESOP) 도입 등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불안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주식을 매도하기보다 우리 회사의 노력과 경영실적을 믿고 장기투자하는 것도 나름대로 현명한 재테크 방법"이라고 강조,지속적인 투자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