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생체인식 보안기술 수출효자 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생체인식 보안 기술과 제품이 IT(정보기술)분야의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문, 홍채 등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인체의 특정 부위를 인식, 출입이나 정보의 접근 및 이용을 통제하는 생체인식 보안 기술 분야에서 최근 국내 업체들이 대규모 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니트젠은 중국 내 지문인식 업체인 통지-스마텍과 150만달러 규모의 지문인식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자사의 미국 현지 법인인 시큐젠을 통해서도 중국 인더스트리얼차이나에 1천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정보보안 업체인 세넥스테크놀로지도 이달초 영국의 비전시큐리티사에 1천350만달러를 받고 자사의 홍채 인식 기술 및 제품을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지문인식 전문업체인 휴노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 일본의 생체인식 전문기업인 아이디테크니카와 연간 1천만달러 규모의 지문인식 모듈, 도어록, 출입통제시스템 등 제품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지문인식 기술을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 분야에 특화시킨 패스21은 현재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금융기관과 대규모 지문인증 뱅킹 시스템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생체인식 업체는 원천기술을 자체 개발, 국내보다는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생체인식 시장의 경우 이제 막 커지는 단계여서 국내외 기술 격차가 거의없으며 오히려 온라인 분야의 경우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한 우리나라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니트젠은 시큐젠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반''(Frost & Sullivan)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지문인식 시장에서 시큐젠이 24%를 점유, 30%를 점유한 미국의 아이덴틱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패스21은 최근 세계 최대의 지문센서용 반도체칩 회사인 베리디콤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단번에 생체인식 업계의 강자로 부상했다.

이밖에 세넥스테크놀로지의 경우 홍채인식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몇 안되는기업들중의 하나이며, 특히 카메라 등 모든 장비를 자체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생체인식 시장이 최근 급성장 추세"라며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의 표준을 장악할 가능성이 큰 분야이며, 이 경우 상당한 수출 실적을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