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2002년 예산 13.7% 증가

과학기술부의 내년도 예산이 연구개발(R&D) 예산증가율 13.8%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올해보다 13.7% 늘어났다.

이는 내년도 정부예산 증가율인 6.9%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5일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된 과기부의 내년도 예산은 모두 1조1천384억원으로 지난해 1조13억원에 비해 13.7% 증가했다.

과기부 예산이 다른 부처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은 국가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미래의 신기술과 기초연구 분야 R&D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내년도 과기부 예산은 미래선도형 및 대형 공공기술 분야에서 대폭 증액됐다.

정부는 산.학.연 공동활용을 위한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예산을 올해의 144억원에서 내년에는 434억원으로 무려 201.4%나 늘렸다.

이 분야의 예산에는 나노기술연구센터 구축비용 250억원과 차세대 핵자기공명장치(NMR) 도입을 위한 2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미래 핵심기술인 나노기술 개발사업 예산은 1천33억원으로 올해 363억원보다184.5%나 증가했다.

생명공학 분야 예산도 올해 1천616억원에서 내년 2천29억원으로 25.6%가 늘었다.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의 경우 `인간유전체 기능연구사업' 등 기존의 10개 사업이 17개로 늘어나면서 올해보다 66.3%가 늘어난 1천63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오는 2005년까지 중소형 위성을 자체적으로 발사하기 위한 우주센터 건설사업을 포함한 `우주기술 개발사업'의 예산이 1천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1%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