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온다|사랑의 약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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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독[뮌헨] 의과대학대학원에 재학중인 한국인 학생 이성락(26)군은 서독의사협회와 여러 제약회사로부터 수집한 약 1만[달러]어치의 각종약품이 제3차로 성모병원 명동무료진료소 앞으로 발송되었다고 전해왔다.
이 약품은 이미 선박편으로 떠났는데 명년 1윌초에는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군은 지금까지 서독에서 수집한 약품을 3차에 걸쳐 약 5만[달러]분이나 한국에 보내온 것인데 이와같은 많은 약품을 모아 고국에 보내게 된 동기는 지난 63년 가을 한국에 [콜레라]가 만연, 전국을 휩쓸고 있을 때 서독의사협회 기관지에 [약품이 귀한 한국에서의 보건문제]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1백여개의 서독 각 제약회사에 교섭한 결과 수집된 것이었다.
이군은 [카톨릭]사회사업기관인 [루트비히미션]의 협조를 얻어 이 약품을 수송했는데 그는 제1차로 64년11월에 성모병원에 3만[달러]분을 보내고 제2차로는 지난 6월에 1만[달러]분을 보내온바 있었다.
지금 박사학위 [코스]를 밟고있는 이군은 본사 [뮌헨]주재통신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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