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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디자인] 코성형, 흉터 없는 비개방형 수술이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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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코 성형은 방법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개방형 코 성형’과 ‘비개방 코 성형’이 그것이다. 개방형은 코 기둥(비주) 부위를, 비개방형은 콧구멍 안쪽을 절개해 수술을 한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확실하다. 따라서 환자에 따라 코 모양이나 상태를 보며 수술법을 선택한다.

 개방형은 코 기둥 아랫부분을 절개한 뒤 피부를 들어 올리는 수술이다. 코 안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수술 정확도가 높고 미세한 모양을 만들기가 쉽다. 하지만 절개 부위에 수술 흉터가 남고 코 기둥이 단절돼 보여 코를 높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다만 코끝이 심하게 낮을 때는 개방형이 효과적이다. 연골로 코끝을 높여 주면서 동시에 개방형 수술로 꺼진 코 기둥을 지지해 주면 콧대가 더 오뚝해지고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반면 비개방형은 콧구멍 안쪽을 이용하는 수술로 겉으로 남는 흉터가 전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콧대 성형이나 코끝 성형, 매부리코 교정 등 대부분의 코 성형에 적용할 수 있다. 코의 비중격 연골 역시 흉터 없이 채취할 수 있다. 부기가 빠지면 성형을 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럽다.

 비개방형은 코 안쪽 작은 공간을 이용, 의사의 손끝 감각에 의존하는 수술이다. ‘공간예술’이라고 할 정도로 수술이 까다롭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많은 임상 경험과 노하우도 필요하다. 하지만 길이 연장이 필요한 짧은 코나 심한 들창코, 여러 차례 재수술한 코에는 적용이 어렵다.

 비개방은 수술 후 회복되기까지 한쪽으로 휘어 보일 수 있다. 한쪽 콧구멍 안쪽을 절개하므로 좌우 부기가 차이 나기 때문. 3~6개월이 지나고 잔부기가 빠지면 자리를 잡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코 성형은 가능하다면 개방형보다 비개방형 수술이 낫다. 성형은 가급적 최소 절개로 최소한의 흉터만을 남겨야 한다. 혹시 모를 부작용이나 불만족으로 인한 재수술 혹은 다른 성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수신 의학박사·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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