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3개월의 ‘초보 경찰관’ 김한식(26·사진) 순경은 지난 10월 16일 교통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전주시 효자동 기전여고 네거리 오토바이와 전세버스가 추돌한 현장이었다. 오토바이 운전자인 허모(18)씨가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김 순경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긴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처음엔 허씨의 호흡이 끊기고 맥박마저 멎어 있었다. 하지만 김 순경은 싸늘하게 식어가는 허씨의 가슴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5분간 구슬땀을 흘린 끝에 119구급차가 도착할 무렵 허씨의 맥박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 같은 사연은 오토바이 운전자인 허씨의 아버지가 최근 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전북소방본부는 7일 김 순경에게 전북 지역 경찰관으로는 최초로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를 전달했다. 하트세이버는 ‘심장을 구하는 사람, 또는 인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라는 의미로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칭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