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기사 기대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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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한 고품격 심층기사를 선보입니다. "

24일 창간하는 인터넷신문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의 이근성(李根成)대표는 파격적인 인터넷신문의 등장을 선언했다.

프레시안은 프레스(신문)에 사람을 나타내는 어미 이안(-ian)을 합친 조어(造語)로 '신문쟁이들' 이라는 뜻.

우선 겨냥하는 독자층이 청소년층이 아니라 20~40대의 언론인.학자.공무원.기업인 등이다. 형식에서는 신문형 편집을 추구한다.

기사의 비중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일간지처럼 뉴스 중요도에 따라 머릿기사.해설기사.1단기사 등으로 기사 중요도를 분류해 편집한다.

내용에서는 속보성을 지양하고 대신 심층적인 분석 기사에 치중한다. 李대표는 "많은 기사를 백화점식으로 빨리 제공하기 보다는 특정 뉴스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분석, 뉴스의 맥을 짚을 계획" 이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의 창간 주역들은 기자 경력 20년 안팎의 베테랑들. 李대표는 한국기자협회장.중앙일보 편집부국장 등을 지냈고 박인규 편집국장 겸 국제 에디터는 경향신문에서 워싱턴 특파원.미디어팀장 등을 거쳤다.

또 김상도 사회.문화에디터는 중앙일보 문화부 차장, 박태견 경제에디터는 문화일보 경제부 차장 출신이다. 정치에디터는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맡았다.

문제는 기존 인터넷 신문들도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마당에 수익을 어떻게 창출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李대표는 "전체 기사의 80%는 무료로 제공하고 20% 정도를 연말께 유료화할 계획이다. 한 달에 3천원씩 내는 독자 3만명을 확보하면 경영에 무리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간 초기 신영복 교수(성공회대)가 진행하는 '고전 읽기' 와 '김지하 회고록' '이은윤의 선방(禪房)' 등 화제성 연재물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상우 기자 sw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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