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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에 엄청난 「조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군산 세관은 28일 밤 위조 수입 면장 등으로 부정차량을 대량으로 시중에 유출시킨 대규모의 위조단 일당중 하수인이었던 전직 경찰관 김휘환(43·마포구 마포동 72)을 서울에서 검거, 위조면장·위조직인 등을 압수하고 이날 밤 군산으로 압송했다.
이날 김을 자기 집에서 검거한 군산 세관 감시과원들은 김의 배후에는 자금 제공자인 「보스」와 자동차 「브로커」등 대규모의 조직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들 일당은 주로 군산 세관과 부산 세관의 수입면장을 위조한 범인들로 보고 일당의 검거는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김은 29일 상오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작년에 위조단 일당에 포섭되어 금년 1월 자기 손으로 세관 및 서울시를 거쳐 운행되고 있는 차량만도 2대가 되며 위조 서류 수속의 일부를 맡은 것만도 8건이나 된다. 김 등 일당은 일건 서류를 20만원씩에 팔아 분배했는데 하수인격인 김은 1건에 4만 5천원의 배당을 받았다는 증거도 잡고 있다.
이들은 ⓛ통관사에서 수입 면장 용지를 구해내어 세관장에서부터 담당 직원의 관인 및 사인까지 위조, 날인하여 면장을 만들었고 ②구청장의 위조 직인을 만들어 인감 증명을 만들고 ③가공 인물인 수입자가 구매자에게 주는 양도증을 만들어 서울시 및 각 도에 자동차 신규등록 신청을 해왔다 한다.
이를 접수한 시·도에서는 당해 세관에 이를 확인 조회를 하게 되는데 이 확인 조회서를 도중에서 가로채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위조 도장과 서류로 세관장의 면장 확인서 까지 만들어 시·도에 발송함으로써 「넘버」를 발부 받을 수 있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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