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주전쟁 3번 타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위대한 불란서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드·골」 불 대통령의 야망은 우주 깊숙이 까지 퍼져가고 있다. 12월 5일의 대통령 선거에 때를 맞춰 명년 초로 예정됐던 불란서의 첫 인공위성 Al이 앞당겨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이다. 이로서 불란서는 소련·미국에 이어 세 번째의 우주국가로 등장한 것이다. 미·영·소에 이어 네 번째로 원자탄을 만들어냈던 불란서가 우주경쟁에서 영국을 앞질러 하늘에서의 제 3세력으로 등장한 것이다.
불란서의 궤도위성 발사는 위성은 물론 「로키트」와 송수신 전자 장치까지를 모두 국산화했다는데 뜻이 있다. 이미 영국은 UK「시리즈」, 「캐나다」는 「앨루트·시리즈」등에 의해 각각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았고 「이탈리아」의 「산 마르코」 계획, 일본의 계획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궤도 위성 발사에 성공한 영국 「캐나다」「이탈리아」의 경우는 위성만을 자국에서 만든 것일 뿐 발사는 미국이 담당해주었다. 이에 비해 불란서는 자그나마 위성은 물론 「로키트」까지 국산화하여 3단계 「디아망」(다이아먼드)을 썼다.
A1위성은 57년10월 4일 소련이 첫 발사한 「스푸크니트」 1호보다는 반정도, 58년 1월 31일 발사한 미국의 첫 위성 「익스플로러」 1호의 무게보다 5배쯤 된다. 그러나 「디아망」의 추력은 28톤으로 「스푸트니크」1호에 쓴 「로키트」추진력 37.5에 톤보다 떨어진다. 미·소 두 나라는 이미 1천톤 이상의 「로키트」 추진력을 개발해놓고 있으며 대형 유인선을 달에까지 보내려 하고 있는 만큼 불란서의 A1정도로는 미·소의 우주개발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명년 초까지 본격적 관측위성 D「시리즈」를 발사하게 되면 제 4, 제 5의 자주국이 되려는 경쟁은 각국간에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