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부평공장등 안팔린 다른회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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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캐피탈은 GM의 인수 대상에서 일단 빠졌으나 추후 GM과의 본협상에서 일부 또는 전체 인수 등으로 처리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GM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 해외생산 법인들과 당초 GM에의 매각 대상이 아니었던 부산 버스공장.군산 트럭공장은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6년 위탁생산' 이 결정된 대우차 부평공장은 이번 협상결과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 부평공장=채권단과 GM은 양해각서에서 "GM-대우차 신설법인에 완성차와 엔진 등을 공급하고 6년 이내의 적절한 시점에 인수한다" 고 밝혔다. 사실상 조건부 매각이라고 할 수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부평공장의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수익성이 보장되면 GM이 매입할 것" 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부평공장을 떼내 채권단 소유의 신설 법인을 만들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채무조정을 한 뒤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키고 GM에 매각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1일 부평공장에서는 'GM과의 장기공급계약 방안이 차선' 이라는 반응이 많았으나 노조와 지역주민.시민단체들은 "일괄매각이 이뤄져야 했다" 며 반발했다.

◇ 대우자판=매각 대상기업 중 유일한 상장회사이나 인수 대상에서 일단 제외돼 진통이 예상된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GM과 인수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며 "GM이 국내 내수판매 확대를 위해 대우자판도 인수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 말했다.

◇ 기타 사업장=대우차는 군산 트럭공장과 부산 버스공장은 컨설팅 업체인 아더앤더슨코리아에 매각 추진을 맡긴 상태다.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공장별 별도 법인으로 독립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캐피탈은 대우그룹 부도 이전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다른 대우 계열사에 빌려준 수천억원 규모의 '브리지 론' 이 해결돼야 인수 여부가 명확해질 전망이다.

자동차 변속기를 생산하는 대우통신의 보령공장은 신설 GM-대우차가 납품을 요구할 경우 존속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매각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 매각대상에서 빠진 폴란드 FSO 공장 등 해외생산 법인은 구조조정을 통해 독자생존하면서 제3자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승녕 기자, 인천=정영진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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