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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금] '3대 미신' 믿고 대학 갔는데…"속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의 3대 미신

'①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②야동을 보면 강간범이 된다 ③대학 가면 여자친구(남자친구) 생긴다'

어디서 한번 쯤은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들. 최근 인터넷 상에서 '한국의 3대 미신'으로 꼽힌 것들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네티즌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는 "선풍기 미신은 사실이 아니냐"며 진위 여부에 궁금해 하기도 했다. 야동과 강간범의 관계는 최근 들어 성범죄자들이 음란 동영상에 영향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생긴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것은 단연 3번, 대학에 가면 이성친구가 생긴다는 내용이다. 아마 부모님한테 이 말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험자들에 의하면 이는 말도 안되는 거짓이라는 것. 한 네티즌이 "3번은 정말 미신인가요?"라고 묻자, 그 아래로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았다. "파워 미신" "안 생겨요. 내가 증거임" "물론 생기죠! 별 걱정을 다 하셔~ 예쁘고 날씬하고 성격 좋은 애들은 다 생겨요^^"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트위터 상에서도 이 게시물은 인기다. 트위터리안들은 3번에 이어 '④대학 가면 살빠진다' '⑤군대 다녀오면 철 든다' '⑥살은 다 키로 간다' 등 또다른 미신들을 나열하기도 했다.

☞공감 멘션
3번 정말 아련하다. 내가 산 증인이야. (@yooOOO)
대부분의 미신이 시작된 곳=엄마 (@jinOOO)

[사진=정태영 트위터 캡쳐]

◆카드사 사장의 말에 네티즌 '발칵'

"역대 CEO 중 최악의 트윗 사용 사례로 경영학 교과서에 실릴 듯"

한 네티즌이 누군가의 트위터를 보고 한 말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그가 이런 가혹한 평가를 받은 이유는 단 한 줄의 글 때문이다. 최근 현대카드는 남성이 여성보다 40% 정도 많은 금액을 커피전문점에서 결제했다는 외식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 내용과 관련해 정 사장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식당이나 카페에서의 카드사용 통계를 보면 여성회원의 사용이 더 많은 장소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 여성취향의 장소도 마찬가지. 이는 남성들의 지불이 압도적으로 더 많기 때문. 불쌍한 남자들, 언제까지 이러고 사실 건가"라고 글을 남겼다. 이는 리트윗으로 퍼져나가며 네티즌 사이에서 공방이 일어났다. 정 사장의 발언을 이해하며 옹호한다는 남성 트위터리안들과 양성평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수준이 씁쓸하다는 여성 트위터리안들이 맞섰다.

이 와중에 남·녀 트위터리안 모두가 한 목소리로 지적한 것은 해당 발언이 카드사 CEO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이다. 홍보를 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남성의 카드 사용을 비판하는 듯한 글이 아이러니했던 것이다. 트위터리안들은 "그래서 뭐 불쌍한 남자들 현대카드 쓰지 말라는 소리인가?" "대부분 남자들이 정 사장과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당사자가 해당 카드사 대표였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정태영 사장의 잘못은 카드 회사 CEO로서는 해선 안될 바른 말을 한 죄"라고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정태영 사장은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벼운 농담했다가 OECD 통계까지 나오는 격론 속에 현카는 여성 민심 잃고 있습니다. 남성분들 커피정도 그냥 사세요. 저도 그렇게 살았고 여러분들도 그렇게 사세요. 데이트 신청은 여러분들이 하잖아요. 난 여성편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공감 멘션
근데 사실 나는 남자를 안 만나서 정태영 사장이 하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craOOO)
정태영 사장의 트윗은 현대카드에 손해가 없습니다. 여자들이 화가 나도 어차피 결제하는 사람은 남자들이기 때문이지요. (@ivy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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