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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외래어·외국어 구분 사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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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국인으로부터 "한국 사람들끼리의 대화엔 외국어가 너무 많이 섞여 있어 알아듣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외래어는 외국어 중 우리말에 적당한 대체어가 없어 국어 체계에 동화돼 쓰이는 어휘를 뜻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컴퓨터.TV.인터넷.패션 등의 단어가 외래어의 좋은 예다. 반면 외국어는 말 그대로 외국의 어휘다.

"삶의 '퀄러티(quality.질)'를 높여 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생활 양식)'을 바꿔야 한다" "'페미닌(feminine.여성스러운)'한 '라인(line.선)'이 '엘레강스(elegance.우아한)'한 느낌을 준다"는 식의 잘못된 우리말을 들을 때마다 '이제 한국말을 알아들으려면 외국어를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아무리 세계화 시대에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된 세상이라지만 외래어와 외국어를 가려 사용해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ID:특별한 사람.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