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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서 화물선 조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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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인천】7일 새벽4시쯤 서해 백령도 부근 소청도 서남방 5마일 해상에서 승해호(105톤·선주 고광수)가 대리석80톤을 싣고 인천항으로 가던 중 돌풍을 만나 조난, 선원을 포함한 승객15명 중 선장 천종옥씨 등 6명은 실종, 9명은 해군함정에 의해 구조되었으나 그 가운데 1명은 곧 절명했다. 승해호는 6일밤 10시 소청도를 떠나 인천항으로 가던 중 심한 파도를 만나 침수되어 소청도 방면으로 다시 귀항하려다가 이 같은 참변을 당한 것이다.
급보에 접한 해군은 607함(LSM)을 현장에 급거 출동, 이 배에 탔던 15명(선원8명·승객7명)중 선원5명과 승객4명을 구조했으나 승객 강도성(55·경기도 옹진군 백령면 소청리)씨는 구조 된지 20분만에 숨졌다.
해군은 구축함 61함을 더 동원, 실종된 6명을 탐색 중에 있으나 파도가 높고 날씨가 고르지 못해 구조작업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어 실종자는 모두 익사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편 승해호는 파손·침몰되었으며 피해액은 약3백 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호외재록>
사망자▲강도성(55·옹진군 백령면 소청리)
실종자▲천종옥(49·인천시 북성동·선장) ▲고용옥(42·충남 보령군 번천면·선원) ▲오준옥(35·경기도 옹진군 백령면 소청리·승객) ▲노명서(27·동상) ▲박병옥(32·동상) ▲박모씨(충남 서산군·선원)
【속초】8일 상오 7시쯤 속초 앞 바다에 정박, 철광석을 싣고 있던 중국[리베리아]소속 외항선[데이커·탱추리7022]호가 갑자기 일기 시작한 파도에 약1천미터나 항구 밖으로 밀려 좌초되는 바람에 기관실이 대파됐다.
이 배는 지난 3일 입항, 철광석 1만톤 중 8천톤을 선적, 나머지 2천톤을 선적하다가 이런 사고를 당했다.
배에는 선장 소계명씨를 비롯하여 24명의 선원과 세관원1명, 경비원3명, 그리고 철광석을 싣고 있던 신창규(34)씨 등 노무자32명이 타고 있었다. 속초 앞 바다에는 평균3미터이상의 심한 파도와 짙은 안개로 구조작업에 손을 못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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