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구긴 탄가인상설|업자 달래려는한 각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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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상공은 기자회견에서 연탄값 인상안을 경제 각의에 올린다고 공언했는데 그말이 끝난 지 3시간도 못되어 그 경제 각의에서 폐기처분을 당해 기자들까지 어리둥절.
뿐만아니라 "8원으로 통제를 강행하면 겨울철에 가서 파동이 난다."고 예언, "이것을 막아 생산자와 소비자를 다같이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인상의 변]을 강조했던 터라 철저히 [스타일]을 구긴 셈인데-.
하긴 국무회의에 계류중인 [물가조절에 관한 임시조처법 시행령]개정안이 있으니 굳이 인상안을 별도로 낼 필요가 없다는 절차상 이유로 폐기되었다고는 하나 그렇다면 인상안은 왜 냈으며 아니라면 다른 각료들은 누구를 위해 반대했을까? 아무래도 이번 일은 못살게 구는 업자들을 달래기 위해 성의(?)를 보여주려는 서투른 각본 같다는 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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