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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영화] SBS '사랑과 영혼'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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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만지 수만 있다면…

사랑과 영혼(SBS 밤 11시50분)='오~ 마이 러브, 마이 달링~'으로 시작하는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언체인드 멜로디'로 더욱 기억에 남는 영화. 패트릭 스웨이즈와 데미 무어가 도자기를 빚는 장면 역시 유명하다.

유령이 된 연인과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여인의 애절함이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끌면서 전세계적으로 5억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촉망받는 금융인 샘(패트릭 스웨이즈)은 도예가이자 연인인 몰리(데미 무어)의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행복하기만 하던 이들의 나날은 갑작스런 종말을 맞는다. 공연을 보고 오다가 거리에서 만난 괴한의 총에 샘이 숨을 거두었기 때문.

샘은 자신의 몸은 죽었지만 영혼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몰리는 샘을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계속되는 괴한의 위협으로부터 몰리를 보호하기 위해 샘은 죽은 자와 말이 통한다는 무당 오다메(우피 골드버그)를 찾아간다.

골드버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는데, 이로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헤티 맥대니얼에 이어 두번째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흑인 여배우가 됐다. 물론 지난해 '몬스터 볼'로 핼리 베리가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긴 했지만. 1990년작. 원제 Ghost. 15세 이상 시청가. ★★★☆

*** 막내의 원수를 갚자

(MBC 밤 12시35분)=대공황기 뉴욕을 배경으로 한 삼형제의 이야기. 첫째 아들 레이(크리스토퍼 워큰)는 마피아인 아버지에게 반감을 품지만 거역하지는 못한다. 둘째 체즈(크리스 펜)는 폭력 성향이 강하다. 셋째 자니(빈센트 갈로)는 누군가에 의해 이미 유명을 달리했다. 두 형제는 살해당한 막내 동생의 장례식을 위해 모인다.

이들은 라이벌 조직의 보스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복수에 나서기로 한다. 1996년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남우조연상(크리스 펜) 수상작. 감독 아벨 페라라. 원제 The Funeral. 19세. ★★★

*** 사형수와 간수 아내가 …

(KBS1 밤 11시20분)=사형 집행이 지연되면서 사형수와 간수장 부부 간에 맺어진 인간적 유대를 그린 영화. '블루'로 잘 알려진 줄리엣 비노시와 '제8요일'의 다니엘 오테이유가 주연했다. 캐나다 근처의 작은 섬 생-피에르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닐 오귀스트(다니엘 오테이유)가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이 섬에는 단두대가 없어 사형 집행이 지연된다. 간수장의 아내는 사형수 닐에게 연민을 느낀다. 감독 파트리스 르콩트. 2000년작. 원제 The Widow of Saint-Pirre. 19세. ★★★☆

*** 옛 연인이 홀로 됐지만 …

(EBS 오후 2시)='정사'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감독한 흑백영화. 북부 이탈리아 계곡의 설탕공장에서 일하는 한 남자의 암울한 인생을 그렸다.

알도(스티브 코크란)는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옛 연인 이르마(알리다 발리)를 만난다. 이르마는 호주에서 자신의 남편이 죽었다고 말한다. 기쁨에 들뜨는 알도.

그러나 이르마는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 없다는 뜻밖의 말을 한다. 알도는 기약없는 방랑길에 오른다. 1957년작. 원제 Il Grido. 15세. ★★★★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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