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처녀 난자하고 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년 동안 짝사랑해온 여인에게 「프로포즈」했으나 거절당하자 예리한 칼로 여자의 가슴·얼굴 등 15군데를 찔러 죽이려던 사건이 10일 밤7시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수색역 근처에서 일어났다.
이날 밤7시10분쯤 일요당직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모 방송국음악과 근무 윤모(23·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양은 같은 마을에 사는 지홍렬(29·무직)씨가 『급히 할말이 있으니 좀 만나자』는 말을 듣고 수색역 사무소 뒤에 있는 빈터로 따라가다 봉변을 한 것이다.
얼굴·가슴·팔·다리 등 15군데나 찔렸으나 죽음을 모면하고 서울적십자병원에서 가료 중인 윤양의 가족 말에 의하면 범행 후 도망친 지씨는 2년 전부터 윤양을 따라 다녀 귀찮게 굴었고 두 달 전에는 정식으로 집안을 통해 청혼, 거절당한 후 계속 윤양을 미행해 왔다는 것이다. 11일 상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씨를 살인미수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