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8 후속 코드명 '블루' 개발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 후속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28일(한국시각) “MS의 차세대 윈도 개발 소식을 복수의 MS 소식통에게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MS가 윈도8 정식 버전과 확장팩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던 지디넷의 지난 8월 보도를 재확인한 것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MS는 ‘윈도8 업그레이드 버전’ 개발 계획인 코드명 ‘블루(Blue)’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2013년 중반 출시를 목표로 윈도8 운영체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플랫폼 전반을 변경하는 프로젝트다.

윈도8은 PC, 태블릿 등 모든 플랫폼 소비자 설치해 사용할 있도록 개발된 운영체제다. MS는 새 윈도 운영체제의 빠른 보급을 위해 윈도8 업그레이드판을 윈도7보다 낮은 가격에 배포하고 있다. 더버지는 “블루에도 윈도8과 비슷한 가격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MS가 블루 업그레이드판을 매우 저렴한 가격이나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S가 윈도8을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블루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는 애플, 구글에 대항해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PC 운영체제 ‘맥OS X’와 모바일 운영체제 ‘iOS’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구글도 최근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9개월에서 1년마다 발표하는 추세다.

그동안 새 윈도 운영체제는 3년에 한 번 꼴로 나왔다. 그러나 MS가 다른 업체들과 플랫폼 경쟁을 위해 매년 윈도 버전을 한 단계씩 높여가는 정책을 도입한다는 게 더버지의 예상이다.

블루 업데이트 이후 앱 개발자들은 블루에 맞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로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MS는 블루 업데이트 이후 윈도8 만을 위해 개발한 앱은 윈도스토어 등록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조민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