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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비틀어 중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주】경찰이 10세 된 소녀에게 도둑 누명을 씌워 곤봉으로 무수 구타하고 손가락사이에 도장을 끼워 비트는 폭행을 가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다.
3일 하오3시 반쯤 전북도경 앞에서 시계를 잃어버린 이기태(35·전주시 풍남동)씨가 전주시 전동1가298 양봉태(43)씨의 딸 인화(10·전주 중앙국민교 3년)양을 시계도둑으로 지목, 뺨을 때리고 전주경찰서 중앙동파출소에 인계했는데 순경 2명은 곤봉으로 인화양의 엉덩이를 시퍼런 멍이 들도록 때리는 한편, 손가락 사이에 도장을 끼워 손을 비툴기까지 했다고 인화양의 아버지 양씨는 말하고 있다.
전주 적십자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집에 누워 있는 인화양은 넝마주의의 여인으로부터 교사를 받고 이씨의 시계를 훔친 양욱성(가명·9·완주군 상관면)군이 발뺌하려고 지나가던 이화양에게 허물을 뒤집어씌운 것이라는데 이렇게 되자 중앙동파출소장 박세령 경사는 폭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러 들고 있으나 도경에서는 4일 하오 진상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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