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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도 두 괴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장성=본사송평성·장홍근】철암에서 만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살인 간첩으로 보이는 괴한 2명이 3일 아침 삼척군 하장면 하사미리에 다시 나타났다.
이날 상오 9시쯤 하사 미리 김영순(51)씨와 김순자(3l)씨의 구멍가게에 32세 가량의 「카키」색 옷차림 1명과 군복 차림에 농구화를 신은 30세 가량의 괴한 등 2명이 나타나 쌀 한말과 술 한 병 오징어 한 마리 사과2개(5백원 어치)를 사 갖고 강릉으로 통하는 외나무 골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지점은 하장 지서에서 4킬로 상사부리지서에서도 4킬로 떨어진 곳이다.
구멍가게 주인 김순자씨가 수상히 여겨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양구에서 15일전 약초 캐러 나왔다는 대답을 남긴 채 사라진 이들 괴한은 이북 사투리를 쓰고 있었다 한다.
수색대는 이들의 인상착의가 문제의 살인간첩과 비슷하다는 점에 긴장 계속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이번 간첩 수색 전에는 육군 제36사단이 경북에서도 경계를 넘어 이곳까지 출동했으나 육군 제38사단도 지난 1일 밤 현지에 도착, 간첩의 북상로를 물샐 틈 없이 막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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