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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문】2년이 넘도록 사귀어 오는 여성입니다. 물론 결혼까지 생각하고 그도 나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작은 일에서 큰 일까지 내가 제의하는 것은 끝내는 승낙하면서도 반드시 거절하여 나를 골탕먹게 합니다. 이제는 지쳐버릴 것 같아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첫말에 상냥스러운 동의를 얻는 묘법은 없을까요? <서울 청파동 100의17 이기훈·28>
【답】여성들의 애정고백은 반드시 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성은 남자의 끈덕진 노력을 시험하기 좋아합니다. 끊임없는 감언이설(?)을 계속하십시오. 여자란 60이 되어도 1년 3백65일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동물이니까요. 지치면 패배. <디오티마>
【문】낚시와 산을 좋아하는 남편을 가진 가정주부입니다. 이 병만 없으면 나무랄데 없는 사람이지만 일요일마다 집을 비워 이제는 짜증이 나고 아이들을 들볶기까지 합니다. 남편을 집안에 남게 하여 아이들과 함께 휴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서울 종로구 가회동 30의7 이미헌·29>
【답】어질고(인)지혜로운(지)남편의 취미를 우선 축하합니다. 잡는 것보다는 따르는 것이 쉬운 길입니다. 만사를 제쳐놓고 일요일마다 남편을 따라 낚시와 등산을 즐기십시오. 하루의 휴식을 남편과 함께 자연 속에 즐기는 어머니를 아이들은 더 좋아할 것입니다. 당신은 신선하고 명랑한 얼굴로 아이들을 돌볼 터이니까요.

<디오티마>
주 ◇당신의 궁금함과 때로는 고민을 「디오티마」여사에게 의논하십시오. 지혜와「위트」에 젖은「디오티마」여사는 우정에 찬 해답으로 그것을 풀어줄 것입니다. 나이와 직업과 이름을 적고 ▲보내실 곳=중앙일보사 문화부「디오티마」여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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