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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미국증시 하락·옵션만기 여파 큰폭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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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1월물 옵션만기로 인해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9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장 막판에 쏟아져 나온 옵션연계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7%(21.32포인트) 떨어진 630.4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와 옵션만기 효과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특히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올들어 순매수 행진을 지속했던 외국인들이 대거 매물을 내놨다. 개인투자자가 5천1백53억 원 가량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은 3천3백67억원, 기관은 1천7백12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북한핵 위기의 타결을 위해 한국이 제안한 2단계 중재안을 거부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하락했는데, 그 중에서도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외국인들의 집중매도로 인해 각각 5%, 5.76% 씩 하락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천2백22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또 현대자동차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4백77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중 LG화학만이 유일하게 강보합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세에 따른 실적호전의 기대감으로 LG화학과 함께 호남석유화학.LG석유화학.한화석유화학 등도 일제히 올랐다. 이와 함께 행정수도 이전 수혜주로 거론되는 셰프라인과 인수처와 매각대금을 합의한 극동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포인트 떨어진 4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급락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24억원에 그친 덕분에 약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업종별로는 기타 서비스.디지털 콘텐츠.컴퓨터 서비스.인터넷.통신장비업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강원랜드가 5%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강원랜드는 메인 카지노 개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에 강세를 보였다. 다음.엔씨소프트.NHN.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올랐다.

이와 함께 케이비씨.이니텍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와 코리아링크.한아시스템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퓨쳐시스템.싸이버텍홀딩스 등 보안관련주도 반등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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