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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자국,검버섯...삶의 흔적 숨쉬는 날것 그대로의 얼굴
1 경상좌도병마절도사를 지낸 조선 후기 무관 전일상 초상(부분). 김희겸 그림. 비단에 채색. 142.5)90.2㎝. 거대한 중국, 인조적인 일본, 자연스러운 한국명지대 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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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종의 미술 투자] 역발상의 여백 … 왜 정상화를 얘기하지 않나
서연종하나은행 삼성역지점장 “그림 사면 잘 감상하다가 돈도 벌지 않을까?” 묻기는 쉽지만 답하기는 어려운 질문이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언제나 정규 분포 안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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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아이구나” 1심 검사 임은정의 소회
“아! 그 아이구나, 그 아이구나… 가명이라고 해서 어찌 모를까.” 30일 오후 검찰 내부 게시판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광주 인화원.. 도가니..’라는 제목의 이 글을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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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하나까지 살아 숨쉰다, 초상화에 담긴 한국의 정신
조선 후기 학자 황현(1855~1910) 초상 부분. 채용신 작, 비단에 채색, 보물 1494호, 개인소장. 황현은 명재상 황희(1363~1452)의 후손. 매천야록을 써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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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자고로 비워야 산다
정진홍논설위원 # 지난 화요일 아침 식탁에 앉았는데 영 입맛이 없었다. 전날 과식한 탓인지 속이 메스껍고 어딘가 체한 느낌이 들어 결국 몇 숟갈 뜨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을 나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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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피부염, 폐 기능 개선으로 치료한다
32세의 직장인 한성호(가명, 남) 씨는 최근 2개월 사이에 부쩍 줄은 머리숱 때문에 고민이다. 업무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 때문인 줄로만 알았지만, 증상이 심해져 찾은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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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난 여자 … ’ 모델은 나의 어머니…평생 농삿일로 손이 나무껍질 같죠
농어촌희망문학상 대상 김용희씨. [김태성 기자] 우리 시대 농어촌 현실을 문학으로 돌아보고 도농(都農)간 거리를 좁히자는 취지로 올해 제정된 농어촌희망문학상. 그 첫 대상은 뜻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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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대한민국, 고점 찍었나?
정진홍논설위원 #고(故) 차범석 선생 5주기를 기념해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린 임영웅 연출의 ‘산불’은 말 그대로 ‘대작’이었다. 3층 340여 석을 제외하고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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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효, 나무와 바람의 사랑
어버이 잘 섬김을 효(孝)라 하고 성인이 만든 글을 경(經)이라 한다. 효경언해(孝經諺解)의 첫 문장이다. 자식(子)이 노인(耂)을 잘 모시는 것이 효다. 효경 첫 장에서 공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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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나무와 바람의 사랑
어버이 잘 섬김을 효(孝)라 하고 성인이 만든 글을 경(經)이라 한다. 효경언해(孝經諺解)의 첫 문장이다. 자식(子)이 노인()을 잘 모시는 것이 효다. 효경 첫 장에서 공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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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간질’ 아토피 피부염의 안심 치료법은?
아토피 피부염은 새로운 질병이다. 오염되고 있는 환경,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유해물질, 몸에 해로운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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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보는 세상] 一毛不拔
전국시대 사상가 양주(楊朱)는 노자(老子)·장자(庄子)와 함께 도가 철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특히 묵자(墨子)의 겸애(兼愛)·상리(相利) 주장을 통렬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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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의 세상사 편력] 리더십은 울림에서 나온다
참으로 착잡한 한 주였습니다. “결단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을 들어도, 태안 앞바다까지 와서 무력시위하는 미 항공모함의 위용을 봐도 먹먹한 가슴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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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기가 만난 조선사람] 칼을 찬 유학자 남명 조식의 올곧은 기상 (Ⅰ)
조선 중기의 뛰어난 학자이자 교육자였던 남명 조식의 영정 사진. 경(敬)과 의(義)를 함양하고 실천할 것을 강조했던 그의 학풍과 교육관은 16세기 조선에서 아주 이채롭고도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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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도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순간을 소중히 하라”
1. 사태가 벌어진 뒤 반성은 너무 늦다우리는 대체로 감정과 행동을 문제 삼는다. 집이나 학교에서 회초리·사탕이 난무하고, 사회 정치적으로 포상과 형벌이 제도화되어 있다. 유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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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윤선도 숨결 … 직접 만들어 썼던 거문고도
고산(孤山) 윤선도(1587~1671) 유물 전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그리고 보다 알찬 내용을 가지고 15일 개관한다. 전남 해남군은 2004년부터 100억원을 들여 유물전시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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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새 짐승 그린 옛그림, 600년 동안 어떻게 진화했나
겸재 정선 ‘추일한묘’, 비단에 채색, 20.8×30.5㎝ [간송미술관 제공]여기 가을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 검은 털빛이 반지르르 통통하고 금빛 눈매가 초롱 같다. 조선조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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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소설 부문 당선작] 손 - 이시은
[일러스트=김태헌] 냉동고에서 꺼낸 노인의 주검은 잠을 자고 있는 듯 편안해 보인다. 사망진단서에 뇌졸중이라 쓴 것을 보지 않아도 조용히 잠을 자다 숨을 거두었단 것을 나는 단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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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6·25전쟁 참전국 상대 ‘보훈외교’ 펼치자
6월은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일이 들어 있는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이다. 이 번영된 땅에서 풍요롭고 복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이국의 황량한 들판이나 조국의 이름 없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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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등 돌리고 자기 수련만 하는 게 선비의 길인가
성경은 말한다. “아버지의 집에는 수많은 방이 있다.” 티베트에는 승려 수만큼의 불교가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유학은 하나의 이름이 아니다. 조선의 유학, 그 하늘에서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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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브리핑] 한국 초상화 걸작 74점 꼼꼼히 풀어내 外
◆한국 초상화 걸작 74점 꼼꼼히 풀어내 초상화 연구의 권위자인 조선미 성균관대 박물관장이 한국 초상화 걸작 74점을 분석한 『한국의 초상화』(돌베게, 584쪽, 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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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청산리 대첩 빛나는 승리
청산리 승전을 축하하는 기념사진. 맨 앞에 앉은 이가 김좌진 장군(1889~1930)이다(『사진으로 엮은 독립운동사』, 눈빛). 그가 이끈 대한군정서가 당시 보유한 병력은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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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理는 서양의 신과 같은 절대적 실체”
주자학은 무신론인가. 대체로 그렇게들 알고 있다. 그렇지만 가령 『주자어류』를 펼치면 우리는 전혀 다른 목소리와 마주친다. “천지가 있기 이전에 이 이(理)가 있었다. 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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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기린을 기다리며
흔히 ‘새털’같이 많은 날이라고 잘못 쓰기 십상이지만, 셀 수 없이 많은 것을 비유하는 말은 ‘쇠털’이 바른 표현이다. 다여우모(多如牛毛)란 한자성어를 보면 그렇다. 아무렴, 덩치